[인터뷰]박종철 교보證 상무 "해외 채권 수요 증가…시장 조언자 될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험하지 못한 초저금리에 해외 채권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양한 정보와 투자 전략으로 시장의 조언자가 되는 것이 국제금융부 목표입니다."
박종철 교보증권 상무(사진)는 의욕이 넘쳤다. HSBC와 싱가포르 은행(Bank of Singapore) 한국법인을 거친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국제금융부를 이끌며 해외 채권에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교보증권 국제금융부는 해외 채권의 중개와 운용 등을 전담하고 있다. 인원은 총 12명이며 해외 채권 단일 부서로는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소속 직원은 대부분 싱가포르 은행 출신으로 평균 5년 이상 해외 채권 업무를 맡은 전문가다. 이들은 선진국부터 신흥국 회사채, 국채 등 4000여개 종목을 주력으로 분석하고 있다.
"해외 채권은 주로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채권딜러간 매매중개회사(IDB·인터딜러브로커)를 통해 거래됩니다. 국제금융부는 이 시장에 직접 진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유통하죠. 투자자는 보다 쉽고 낮은 가격으로 채권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교보증권 국제금융부는 짧은 시간 안에 사업 영역을 확보했다. 이 부서는 은행과 생명보험사, 증권사, 공제회 등을 주고객으로 두고 있다. 현재 직접 자산관리와 중개 등을 합해 12억달러(약 1조3510억원) 가량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교보증권 전 지점에서 해외 채권 상담을 시작하는 등 개인투자자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또 해외 채권을 사거나 팔 수 있는 실시간 직거래 중개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해외 채권은 수많은 통화로 발행되기 때문에 금리와 수익률이 천차만별입니다. 상품 갯수도 전 세계에 셀 수 없이 많죠. 여러 기준을 비교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국제금융부는 비슷한 조건 중 경쟁력이 있는 채권을 비교,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수출입은행이 2013년 9월 미국 달러화로 발행한 채권은 평균만기수익률(YTM)이 1.38%다. 그러나 브라질 헤알화로 발행한 경우 비슷한 조건에 YTM은 12.64%로 차이가 컸다.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해외 채권 투자자들은 1% 가량 맛을 봤습니다. 과거 자금이 몰렸던 브라질 채권까지 투자해 봤어도 2% 정도만 먹어본 셈이죠. 아직 98% 남아있는 만큼 다양한 투자가 가능합니다."
지난 몇 년간 국내 투자자들을 괴롭혔던 브라질 채권이 전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5%, 국내 시장도 1.33%에 불과하다. 미국과 일본은 각각 33.70%, 15.38%를 차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과거에 1%의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초저금리를 경험한 뒤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죠. 2%의 수익률이 3%로 개선되면 1%포인트라도 50%가 향상된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최근 해외 채권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올 상반기 해외 채권 거래액은 374억830만달러(약 41조702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 거래액 261억2884만달러(약 29조1280억원)보다 43.17% 늘어난 것이다. 2012년 상반기에는 거래액이 76억5920만달러(약 8조5380억원)에 불과했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공단 등 주요 기관들도 해외 채권의 비중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지난 2분기 기관의 해외 채권 투자잔액은 682억9000만달러(약 76조7920억원)으로 1분기 대비 92억달러(약 10조3430억원) 증가했다.
박 상무는 국내의 해외 채권 투자가 부진한 이유로 정보 부족을 꼽았다. 부족한 정보가 상품 이해도를 떨어뜨리고 투자에 대한 두려움을 키운다는 설명이다. 그는 해외 채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정확한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채권 시장은 앞으로 계속 성장할 시장입니다. 지금은 채권 거래를 하고싶은 투자자도 거래처가 마땅치 않죠. 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기관부터 개인투자자까지 원활한 거래를 돕는 조언자로 발전할 것입니다. 또 개인의 투자 책임이 큰 만큼 위험 요인을 충분히 고려하는 시장 분위기에 힘쓰겠습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박종철 교보증권 상무(사진)는 의욕이 넘쳤다. HSBC와 싱가포르 은행(Bank of Singapore) 한국법인을 거친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국제금융부를 이끌며 해외 채권에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교보증권 국제금융부는 해외 채권의 중개와 운용 등을 전담하고 있다. 인원은 총 12명이며 해외 채권 단일 부서로는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소속 직원은 대부분 싱가포르 은행 출신으로 평균 5년 이상 해외 채권 업무를 맡은 전문가다. 이들은 선진국부터 신흥국 회사채, 국채 등 4000여개 종목을 주력으로 분석하고 있다.
"해외 채권은 주로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채권딜러간 매매중개회사(IDB·인터딜러브로커)를 통해 거래됩니다. 국제금융부는 이 시장에 직접 진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유통하죠. 투자자는 보다 쉽고 낮은 가격으로 채권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교보증권 국제금융부는 짧은 시간 안에 사업 영역을 확보했다. 이 부서는 은행과 생명보험사, 증권사, 공제회 등을 주고객으로 두고 있다. 현재 직접 자산관리와 중개 등을 합해 12억달러(약 1조3510억원) 가량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교보증권 전 지점에서 해외 채권 상담을 시작하는 등 개인투자자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또 해외 채권을 사거나 팔 수 있는 실시간 직거래 중개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해외 채권은 수많은 통화로 발행되기 때문에 금리와 수익률이 천차만별입니다. 상품 갯수도 전 세계에 셀 수 없이 많죠. 여러 기준을 비교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국제금융부는 비슷한 조건 중 경쟁력이 있는 채권을 비교,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수출입은행이 2013년 9월 미국 달러화로 발행한 채권은 평균만기수익률(YTM)이 1.38%다. 그러나 브라질 헤알화로 발행한 경우 비슷한 조건에 YTM은 12.64%로 차이가 컸다.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해외 채권 투자자들은 1% 가량 맛을 봤습니다. 과거 자금이 몰렸던 브라질 채권까지 투자해 봤어도 2% 정도만 먹어본 셈이죠. 아직 98% 남아있는 만큼 다양한 투자가 가능합니다."
지난 몇 년간 국내 투자자들을 괴롭혔던 브라질 채권이 전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5%, 국내 시장도 1.33%에 불과하다. 미국과 일본은 각각 33.70%, 15.38%를 차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과거에 1%의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초저금리를 경험한 뒤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죠. 2%의 수익률이 3%로 개선되면 1%포인트라도 50%가 향상된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최근 해외 채권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올 상반기 해외 채권 거래액은 374억830만달러(약 41조702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 거래액 261억2884만달러(약 29조1280억원)보다 43.17% 늘어난 것이다. 2012년 상반기에는 거래액이 76억5920만달러(약 8조5380억원)에 불과했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공단 등 주요 기관들도 해외 채권의 비중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지난 2분기 기관의 해외 채권 투자잔액은 682억9000만달러(약 76조7920억원)으로 1분기 대비 92억달러(약 10조3430억원) 증가했다.
박 상무는 국내의 해외 채권 투자가 부진한 이유로 정보 부족을 꼽았다. 부족한 정보가 상품 이해도를 떨어뜨리고 투자에 대한 두려움을 키운다는 설명이다. 그는 해외 채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정확한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채권 시장은 앞으로 계속 성장할 시장입니다. 지금은 채권 거래를 하고싶은 투자자도 거래처가 마땅치 않죠. 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기관부터 개인투자자까지 원활한 거래를 돕는 조언자로 발전할 것입니다. 또 개인의 투자 책임이 큰 만큼 위험 요인을 충분히 고려하는 시장 분위기에 힘쓰겠습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