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은 약 140억년 전 탄생한 우주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과거 항성시스템의 최초 형성과 역사 과정을 정밀하게 연구하기 위해 가까운 근우주의 항성시스템을 이용해 공시적(公示的)으로 접근한다. 지질학적 화석을 통해 지구 연대기를 재구성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 연구는 국제학계의 인정을 받아 경쟁이 치열한 일본 국립천문대의 세계 최대급 망원경인 수바루 8.2m 망원경 사용자로 지난 8년간 여섯 차례 선정됐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최근 10년간 두 편의 사이언스지 주저자 논문 및 국제 최상위급 저널 논문 50여편을 출간했다. 연구실은 2015년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미래기술육성사업 연구과제로 선정된 뒤 활발히 연구 중이다. ‘칼슘 관측’이라는 새로운 측광학적 관측에 도전했다. 기존에 주류를 이루던 분광학적 관측법보다 최소 1000배 이상 많은 별을 관측할 수 있다.
또, 이론적으로는 ‘브로노이(Voronoi) 가변격자 유체 시물레이션 기법’ 구축에도 최근 성공했다. 이 방식은 세계적으로도 극소수의 연구그룹만이 보유하고 있고, 차세대 유체역학 시뮬레이션의 돌파구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은 2009년 지상 최대 망원경인 구경 25m GMT(Giant Magellan Telscope) 프로젝트를 위한 국제 컨소시엄에 공식 가입했다. 윤 교수는 “초대형 망원경 시대를 위한 준비와 사전 연구, 전문 인력 양성에 힘써 한국 천문학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최승욱 특집기획부장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