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1일 네이버가 라인의 광고매출 성장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85만원에서 10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김성은 연구원은 "모바일 검색시장 내의 지배적인 점유율과 신규 광고상품 출시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국내 포털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6월을 기점으로 본격화된 라인의 퍼포먼스광고 역시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라인이 지난 1월 인수한 MTburn의 광고 플랫폼 Hike와 FreakOut의 DSP와 연계해 6월부터 리얼타임비딩 시스템을 본격 도입했다"며 "내년 라인 타임라인과 라인뉴스 매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183.6% 증가한 192억엔, 252.8% 늘어난 136억엔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새롭게 론칭한 Snow에도 주목했다. 네이버에게 제2의 라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 2월까지 1000만건에 불과했던 누적 다운로드 수가 8월에는 6000만건을 돌파했다"며 "메신저 트렌드의 중심이 텍스트 전송에서 이미지·동영상 전송으로 이동중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이용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5000만 다운로드까지 걸린 시간이 11개월에 불과해 라인(!3개월)이나 페이스북(36개월), 트위터(44개월)를 앞선다"며 "라인 역시 5000만 다운로드를 분기점으로 성장이 가속화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