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도 화백 개인전…8월31일~9월6일 인사동 미술세계갤러리
췌빈 문제도 화백이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서울 인사동 미술세계 갤러리 4층에서 개인전을 연다.

늘 마음을 살피자는 뜻의 ‘항성심(恒省心)’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한자를 형상화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문 화백은 태초의 글자가 상형문자로 시작한 데서 영감을 받았다. 사람의 선한 심성이 오늘날 각종 사회문제를 푸는 실마리가 된다는 메시지를 작품으로 담아냈다.

이번 전시회는 문 화백의 5번째 개인전이다. 앞서 열린 2~4회 개인전에 이은 연작 성격. 그는 작품을 통해 글자 속에 담긴 자연이 원래 갖고 있는 의미를 전달하는 데 힘썼다.

문 화백은 “세월이 흐르면서 탐욕으로 인해 인간의 선한 본성이 사라진 마음을 늘 살폈으면 했다. 그러면서 본래의 선한 마음으로 회복되기를 바라며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기동 성균관대 교수는 “문 화백은 문자에 인간의 염원이 담겨 있다는 점에 천착했다. 문자를 통해 마음의 의미를 찾았다”고 풀이하면서 “탐욕에 빠져 고통스러워하거나 거기에서 벗어나 행복해지는 모습도 그렸다. 그의 그림에는 인생과 철학이 있다”는 감상평을 내놨다.

문 화백은 세종대에서 회화를 전공한 뒤 문화예술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성균관대 유학대학원에서 동양사상을 공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한 주간 계속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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