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서울대 입구 16분…신림선 경전철 2021년 개통
서울 여의도동 샛강역(지하철 9호선)과 신림동 서울대 정문까지 7.8㎞ 구간을 잇는 신림 경전철이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간다. 총 11개 정거장으로 연결되는 이 노선이 2021년 개통되면 영등포·관악·동작 등 서울 서남권 지역 지하철 환승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남서울경전철(주간사 대림산업)이 제출한 ‘신림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의 실시계획을 지난달 31일 승인했다고 1일 발표했다.

실시계획은 기본계획에서 정한 노선을 바탕으로 건설 현장을 정밀 실사한 뒤 상·하수도관, 도시가스관 등 기존 지하시설의 이전 방안과 구체적인 건축 공법을 정하는 절차다. 실시계획 승인이 떨어지면 사업자는 15일 안에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

신림선은 여의도동 샛강역에서 출발해 대방역(1호선), 보라매역(7호선), 신림역(2호선)을 거쳐 서울대 정문 인근까지 연결되는 7.8㎞ 길이의 경전철 노선이다. 총 공사비는 5606억원에 달한다. 2021년께 신림선이 완공되면 샛강·대방·보라매·신림역에서 지하철역 환승이 가능해져 지하철 2·9호선에 집중된 영등포·관악·동작 등 서울 서남권 지역의 대중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시는 경전철 완공으로 출퇴근 시간 때 서울대 정문에서 여의도 업무지구까지 이동 시간이 40분에서 16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림선 건설은 대림산업이 주간사로 있는 남서울경전철이 이끌고 있다. 남서울경전철은 신림선 준공과 함께 소유권을 서울시에 양도한 뒤 30년간 경전철 노선을 운행해 운임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오는 11월 시 도시공원위원회 등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승인할 예정이다. 최종 실시계획에는 공사로 인한 보라매공원 수목의 피해를 예방하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