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6] 삼성페이 심은 기어S3…'손목전쟁' 승기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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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없어도 多되네
남성미 강조한 클래식·프론티어 2종
삼성페이로 세계 어디서든 결제
한번 충전하면 나흘간 사용 가능
IoT 연결성 강화
BMW와 협업…원격 자동차 연료 체크
시계버튼 누르면 구조 요청도
삼성 타이젠OS 탑재
갤노트7 수준 방수까지
남성미 강조한 클래식·프론티어 2종
삼성페이로 세계 어디서든 결제
한번 충전하면 나흘간 사용 가능
IoT 연결성 강화
BMW와 협업…원격 자동차 연료 체크
시계버튼 누르면 구조 요청도
삼성 타이젠OS 탑재
갤노트7 수준 방수까지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템포드롬 홀. 손목시계를 닮은 원형 무대에 커튼이 쳐져 있었다. 홀로그램으로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워치 기어S3의 모양이 커튼 위에 나타나자 1500여명의 관객들에게서 나지막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시계다움’과 ‘첨단’을 접목한 콘셉트로 언팩(제품 공개) 행사를 열었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첨단 기능을 갖췄으면서도 시계 본연의 디자인과 감성을 담은 만큼 많은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성다워진 기어S3
기어S3는 럭셔리한 느낌을 강조한 ‘클래식’과 야외 활동에 적합한 ‘프론티어’ 2종으로 출시됐다. 크기는 전작인 기어S2보다 약간 커졌고, 무게도 10g 정도 더 나간다. “스마트워치의 주 소비자층인 남성들의 취향을 좀 더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기자가 직접 차 본 결과 클래식은 시계 브랜드 중 ‘브라이틀링’을 연상시켰다. 그만큼 남성스러운 이미지다. 프론티어는 시곗줄을 실리콘 소재로 만들어 손목에 착 감겼다. 흡사 카시오의 아웃도어 시계 ‘G쇼크’를 찬 느낌이었다.
전화 통화가 되는 LTE 모델은 프론티어에만 있다. 작동방식은 전작들과 비슷하다. 휠을 좌우로 돌려서 앱(응용프로그램) 등 기능을 찾고, 우측엔 두 개의 버튼이 달려 있다. 다만 이전엔 화면을 터치해야 전화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엔 휠을 돌려받는 방식도 추가했다. 장갑을 끼고 있을 때도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사용 편의성도 강화됐다. 갤럭시노트7과 같은 IP68 수준의 방수가 된다. 커버유리는 코닝의 최신 스마트워치용 ‘고릴라글라스 SR+’를 적용했다. 한 번 충전으로 나흘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삼성페이 탑재 “웬만한 건 다 된다”
기어S3는 최신 스마트폰의 기능을 다수 가져왔다. 일단 ‘삼성페이’가 시계 안으로 들어온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전 모델에서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한 교통카드 기능 정도만 가능했지만, 이번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능까지 탑재해 삼성페이를 100%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홍채나 지문인식 같은 보안 기능은 없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방법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MST 방식인 만큼 세계 어디서나 쓸 수 있다. 미국 내에서만 가능한 애플워치의 ‘애플페이’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이 밖에도 1만여개에 이르는 자체 앱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아직 스마트폰의 앱 수보다는 적지만 음악, 영화, 뉴스, 메신저 등 사람들이 자주 쓰는 웬만한 앱은 대부분 구비됐다. 기어 시리즈는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삼성이 만든 타이젠을 구동소프트웨어(OS)로 쓴다. 기어를 통해 타이젠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게 삼성의 전략이다.
다른 사물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사물인터넷(IoT) 기능도 강화됐다. BMW와의 협업을 통해 원격으로 연료 상태를 체크하고, 차량의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담았다. ADT, 에스원 등과의 협업으로 시계의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구조요청을 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스마트 대전 ‘본격화’
삼성은 노트7과 기어S3를 경쟁사들보다 먼저 출시하며 하반기 ‘스마트 대전’의 포문을 열었다. 2일부터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국제 가전전시회(IFA) 2016’에선 화웨이와 소니의 최신 스마트폰, 샤오미의 태블릿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화웨이, 파슬, 가민 등의 스마트워치도 전시된다. 오는 7일에는 애플이 새 아이폰과 아이워치를 공개한다. 같은 날 LG전자의 패블릿 ‘V20’도 한국과 미국에서 처음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베를린=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첨단 기능을 갖췄으면서도 시계 본연의 디자인과 감성을 담은 만큼 많은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성다워진 기어S3
기어S3는 럭셔리한 느낌을 강조한 ‘클래식’과 야외 활동에 적합한 ‘프론티어’ 2종으로 출시됐다. 크기는 전작인 기어S2보다 약간 커졌고, 무게도 10g 정도 더 나간다. “스마트워치의 주 소비자층인 남성들의 취향을 좀 더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기자가 직접 차 본 결과 클래식은 시계 브랜드 중 ‘브라이틀링’을 연상시켰다. 그만큼 남성스러운 이미지다. 프론티어는 시곗줄을 실리콘 소재로 만들어 손목에 착 감겼다. 흡사 카시오의 아웃도어 시계 ‘G쇼크’를 찬 느낌이었다.
전화 통화가 되는 LTE 모델은 프론티어에만 있다. 작동방식은 전작들과 비슷하다. 휠을 좌우로 돌려서 앱(응용프로그램) 등 기능을 찾고, 우측엔 두 개의 버튼이 달려 있다. 다만 이전엔 화면을 터치해야 전화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엔 휠을 돌려받는 방식도 추가했다. 장갑을 끼고 있을 때도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사용 편의성도 강화됐다. 갤럭시노트7과 같은 IP68 수준의 방수가 된다. 커버유리는 코닝의 최신 스마트워치용 ‘고릴라글라스 SR+’를 적용했다. 한 번 충전으로 나흘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삼성페이 탑재 “웬만한 건 다 된다”
기어S3는 최신 스마트폰의 기능을 다수 가져왔다. 일단 ‘삼성페이’가 시계 안으로 들어온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전 모델에서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한 교통카드 기능 정도만 가능했지만, 이번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능까지 탑재해 삼성페이를 100%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홍채나 지문인식 같은 보안 기능은 없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방법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MST 방식인 만큼 세계 어디서나 쓸 수 있다. 미국 내에서만 가능한 애플워치의 ‘애플페이’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이 밖에도 1만여개에 이르는 자체 앱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아직 스마트폰의 앱 수보다는 적지만 음악, 영화, 뉴스, 메신저 등 사람들이 자주 쓰는 웬만한 앱은 대부분 구비됐다. 기어 시리즈는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삼성이 만든 타이젠을 구동소프트웨어(OS)로 쓴다. 기어를 통해 타이젠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게 삼성의 전략이다.
다른 사물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사물인터넷(IoT) 기능도 강화됐다. BMW와의 협업을 통해 원격으로 연료 상태를 체크하고, 차량의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담았다. ADT, 에스원 등과의 협업으로 시계의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구조요청을 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스마트 대전 ‘본격화’
삼성은 노트7과 기어S3를 경쟁사들보다 먼저 출시하며 하반기 ‘스마트 대전’의 포문을 열었다. 2일부터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국제 가전전시회(IFA) 2016’에선 화웨이와 소니의 최신 스마트폰, 샤오미의 태블릿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화웨이, 파슬, 가민 등의 스마트워치도 전시된다. 오는 7일에는 애플이 새 아이폰과 아이워치를 공개한다. 같은 날 LG전자의 패블릿 ‘V20’도 한국과 미국에서 처음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베를린=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