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아수라'(김성수 감독)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김성수 감독은 "이렇게 유명한 사람들이 다 나오게 될 줄은 몰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다섯 분의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인생의 호사'가 아닐까 생각한다. 쉽게 얻지 못하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캐스팅 당시 너무 좋았고, 부담도 많았다. 이 분들은 굉장히 성실하다. 특히 황정민, 곽도원. 두 분다 천재적 연기 능력이 있어 즉흥적인 줄 알았는데 지독한 연습 벌레더라"라며 "그쵸 지훈씨? 반성하라는 의미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 감독은 "주지훈은 잔다. 대본을 안 본다"라고 했다. 정우성은 "촬영장에 가면 지훈이가 안 자는 시간에 촬영을 할 수 있었다"라고 거들었다.
주지훈은 "혹시 막내니까 불편해 할까봐 편하게 하라고 했다. 그래서 잠도 좀 잤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정우성은 "인간이 이렇게 까지 잘 수 있구나 할 정도다"라고 폭로했다.
김성수 감독은 "현장에 이동 침대 놓고 자는 사람 처음봤다. 그런데 연기는 잘 하더라"라고 말해 훈훈하게 마무리 했다.
영화 '아수라'는 지옥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나쁜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비트', '태양은 없다' 의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이 출연한다. 9월 28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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