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대표 패션브랜드 티니위니 중국에 1조 매각…"킴스클럽 안팔고 중국 IPO도 중단"
입력2016.09.02 17:57
수정2016.09.0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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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개선에 '숨통'
홍대 땅 팔아 5000억 추가 조달
부채비율 205%로 낮아질 듯
1조에 글로벌 상표권까지 넘겨
너무 싸게 팔았다는 지적도
이랜드그룹이 패션브랜드 티니위니를 중국 패션기업 ‘브이그래스’에 1조원을 받고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연내 매각대금이 들어오면 만기가 돌아오는 긴급한 단기채무를 상환,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이랜드는 그동안 추진한 킴스클럽 매각, 중국법인 기업공개(IPO) 등은 하지 않기로 했다.
◆킴스클럽은 매각 안 해
이랜드는 2일 서울 여의도동 켄싱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티니위니 매각과 킴스클럽 매각 중단 등을 발표했다. 이규진 이랜드그룹 M&A 총괄상무는 “티니위니 매각대금이 들어오면 현재 295%인 그룹 부채비율을 내년 초까지 200%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니위니 매각대금 대부분은 차입금 상환에 쓰기로 했다.
지난 6월 말 현재 지주사인 이랜드월드 유동부채는 4조5000억원, 전체 부채는 7조원에 달한다. 이랜드는 올초 차입금 가운데 1조5000억원을 갚아 부채비율을 내년 초까지 200%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5000억원은 호텔과 면세점 부지로 매입해둔 홍대입구역과 합정역 인근 부지를 매각해 충당할 예정이다. 합정역 부지를 매각하기로 함에 따라 이랜드의 면세점 사업은 당분간 불가능하게 됐다.
이랜드 측은 “부채 1조5000억원을 상환하면 부채비율이 200%로 떨어지기 때문에 그동안 추진해온 킴스클럽 매각 등은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킴스클럽은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하기로 했지만 양측이 원하는 가격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랜드는 채무상환 압박을 받는 불리한 조건에서 협상해오다 티니위니 매각으로 숨통이 트이자 협상을 포기한 것이다. 중국법인 이랜드패션차이나홀딩스 프리 기업공개(IPO)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 법인의 핵심 자산인 티니위니가 매각된 데 따른 것이다.
◆“몇천억보다 시장 신뢰가 중요”
업계에서는 티니위니 매각가격이 너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티니위니는 작년 한국과 중국에서 매출 4218억원, 영업이익 1120억원의 실적을 올린 알짜기업이다. 이랜드는 당초 티니위니를 매각하면 최소 1조3000억원에서 최대 1조5000억원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매각가격은 이랜드의 계획보다 훨씬 낮다. 또 처음 매각 대상이 아니었던 티니위니 글로벌 상표권도 넘기는 조건이 포함됐다. 이랜드 관계자는 “당장 몇천억원도 중요하지만 시장에서 신뢰를 잃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1조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티니위니 매각은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합작법인 지분은 브이그래스가 90%, 이랜드가 10%를 갖는다. 합작법인은 이랜드월드로부터 티니위니 글로벌 상표권을, 이랜드 중국법인인 의념에서는 티니위니 영업자산을 인수한다. 브이그래스는 중국에서 영업 중인 티니위니 사업권과 상표권을 획득하게 된다. 양측은 연내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완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가 여전해 안도하기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금리 인하에 신중한 반응을 보일 전망이다.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2.9%)를 소폭 밑도는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2%로 예상치(0.3%)보다 낮았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3.1%, 전월 대비 0.2% 상승해 각각 시장 예상치(3.2%·0.3%)를 밑돌았다.한국투자증권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진정됐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문다운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 리스크 때문에 시장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타진했다. 일각에선 2월부터 적용된 대(對)중국 관세가 재화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면서도 "(2월에는) 가격 우려에 전방 수요가 둔화하며 물가 상승률이 완만히 둔화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했다.2월 CPI는 시장에 안도감을 줬지만, 경계심을 갖고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2월에는 대중 관세 10% 외 실제 부과된 관세가 없었다. 하지만 3월에는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대중 추가 10% 관세,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해당하지 않는 캐나다·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현실화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4월 상호관세,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가 순차적으로 부과된다면 원가 상승에 대
지난 12일 찾은 경기 부천 홈플러스 상동점은 어수했다. 평소 같았으면 상품과 쇼핑객으로 차 있어야 할 입점 점포 상당수가 텅 비어있었다.매장 곳곳엔 ‘영업이 종료됐다’는 공지와 함께 ‘출입 금지’라고 쓰인 현수막이 달려있었다. 일부 매대는 재고를 털어낼 목적으로 물건 값을 원래보다 80~90% 싸게 파는 '땡처리' 용으로 운영되거나, 생활 용품 등을 쌓아놓고 깔세 매장(선납형 단기임대)으로 활용되고 있었다.홈플러스 부천상동점은 오는 7월까지만 영업을 하고 폐점한다. 전국에서도 매출(연 4320억원 수준)이 가장 잘 나오는 곳 중 하나로 꼽혔던 점포다. 전국 매출 순위 1위에도 자주 이름을 올릴 정도로 장사가 잘 됐다. 홍보모델 김수현이 직접 방문한 사진을 SNS에 공유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홈플러스는 2013년에 이 점포를 수원영통점, 인천작전점, 대구칠곡점 등 점포와 묶어서 6225억원에 팔았다. 홈플러스가 문을 닫은 후 이 부지에는 마트 건물 대신 47층짜리 주상복합이 들어설 예정이다.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수익률 제고 방침에 따라 최근 홈플러스 점포들이 잇달아 매장 영업을 중단하면서 마트 관련 업종에 종사하던 직원들이나 마트에서 생계를 이어가던 상인들도 생활에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이곳에 입점한 한 식당 사장은 “나름대로 장사도 잘 되고 단골 손님도 많이 확보했는데 또 어디서 장사를 해야하나 하다가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아예 접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홈플러스 직원은 “직장 근처에 터를 잡고 살았는데 폐점하면 이사를 해야하나 가족들과 상의중”이라고 밝혔다.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MBK가 인수한 후 영
오는 5월부터 유주택자의 무순위 청약 이른바 '줍줍'이 제한되는 가운데 다음 주 당첨되면 5억원대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는 단지가 왔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에서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다.2가구는 미계약 전용 69㎡ 1가구와 계약취소주택 전용 84㎡ 1가구 등이다. 전용 69㎡ 1가구는 미계약 물량으로 전국의 만 19세 이상 누구나 청약을 넣을 수 있다. 반면 계약취소주택 전용 84㎡ 1가구는 수원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원이면 청약할 수 있다.분양가는 2021년 당시 사격이다. 전용 69㎡는 7억7430 원, 전용 84㎡는 9억3620만원이다. 계약금은 20%이고, 실거주의무기간은 3년이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9월 입주를 시작했다. 아직 실거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주변 시세나 준공 시점을 고려했을 때 전용 84㎡는 16억원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약 5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는 지상 20층 규모, 4개 동 총 211가구의 주상복합 단지다. 2021년 분양 당시 광교신도시의 '마지막 로또'로 불렸다.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했음에도 1순위 청약 151가구 모집에 3만4000명이 몰렸다.정부가 오는 5월부터 유주택자의 무순위 청약 참여를 제한하기로 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로또 청약 기회를 잡으려는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일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북수원 자이 렉스비아' 2가구의 무순위 청약에는 16만4369명이 몰렸다. 해당 단지도 당첨 시 2억~3억 원 수준의 시세차익이 예상됐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