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략 과거사 및 영토 문제로 한국 중국과 반목하고 있는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한중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잇따라 만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4일 아베 총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차 하네다(羽田)공항에서 출국 중 기자들과 만나 "한·중 정상과의 단독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며 "여러 과제가 있는 만큼 (회담을 통해) 제대로 논의해 미래 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및 라오스 아세안 정상회의에 연이어 참석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 회담은 오는 7일 라오스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시진핑 주석과는 이에 앞선 5일 항저우에서 만나기 위해 양국 정부가 최종 조율 중이다.

한중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중국해 내 영토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는 "동중국해,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일본의 명확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중국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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