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듬뿍, 한가위 선물] 한우·홍삼부터 전통 간식까지…부담은 확 줄이고, 실속은 꽉 채웠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어떤 선물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 커지는 때다.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가격대를 정하더라도 선물을 고르는 것이 쉽지는 않다. 받는 사람이 성의가 없다고 느끼지는 않을지, 반대로 부담스러워하지는 않을지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이런 소비자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기업들은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을 선보이고 있다. 금강제화는 전국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금강상품권을, 화장품 업체들은 선물받는 사람의 연령대에 적합한 다양한 가격대 상품을 추천했다. 명절 최대의 인기 상품인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가 더욱 다양하게 나온 것도 이번 추선 선물 시장의 특징이다. 파리바게뜨, 오뚜기,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회사들은 1만~5만원대 중저가 선물세트를 추천하고 있다.

[정이 듬뿍, 한가위 선물] 한우·홍삼부터 전통 간식까지…부담은 확 줄이고, 실속은 꽉 채웠다
삼립식품의 육가공 전문 회사인 그릭슈바인은 독일식 족발인 슈바인학센과 소시지를 맛볼 수 있는 선물세트를 내놨다. 그릭슈바인의 프리미엄 캔햄은 적당한 기름기를 보유해 쫄깃한 맛을 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재료 맛을 살리기 위해 5도 이하에서 24시간 저온 숙성시킨 게 특징이다. 캔햄 200g짜리 6개와 340g짜리 3개가 들어 있는 1호(4만4000원)와 캔햄(200g) 9개의 2호(3만4800원), 캔햄(200g) 6개와 카놀라유(500mL) 3개의 복합 1호(3만3000원) 등의 선물세트가 있다.

오뚜기는 실용적인 상품으로 선물을 구성했다. 참기름과 참치, 햄, 카놀라유 같은 추석 때 꼭 필요한 상품을 모았다. 주고받는 사람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가격 거품을 빼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준비한 선물세트 종류는 모두 64종이다.

건강식품도 대표적인 선물 중 하나다. 동원F&B의 천지인 6년근 홍삼정 예작(240g)은 태양광 건조장에서 100% 자연 건조시킨 홍삼에서 추출한 홍삼 농축액이다. 맛이 깊고 빛깔이 살아있다는 반응이 많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KGC인삼공사가 내놓은 선물 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홍삼 농축액인 홍삼정 시리즈다. 정관장 농축액은 1년에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이다. 사용하는 뿌리 홍삼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출시된다. 가격대 및 용량별로 고를 수 있다.

동국제약이 만든 훼라민큐는 생약 성분으로 만든 여성 갱년기 치료제다. 부작용이 적고 효능을 입증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편강한방연구소는 녹용 제품을 추천했다. 러시아 아바이스크에서 공수한 녹용에 홍삼을 비롯해 삽주, 복령, 감초, 숙지황, 작약, 천궁, 당귀, 황기 등 아홉 가지 재료를 함께 달여낸 제품이다. 씁쓸한 녹용맛을 줄인 어린이용 구전녹용 금지옥엽도 있다.

한우도 명절용 인기 선물세트 중 하나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차례상 비용을 걱정하는 소비자를 위해 ‘추석맞이 한우 할인 대축제’를 한다. 추석 당일인 15일까지 2등급 이상 한우고기(100g 기준)를 2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 밖에 롯데칠성음료와 정식품 등은 델몬트주스와 베지밀 세트를 실속파 소비자를 겨냥해 1만원대에 내놨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