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현지 언론과 인터뷰…"아세안이 동아시아 성장엔진"
"한·라오스 관계 한 단계 격상…코리아에이드 아시아 첫 지원"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추가자유화 협상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도 더욱 가속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라오스를 첫 공식방문하는 박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영자신문사인 '비엔티안 타임스'와의 서면인터뷰에서 "한·아세안 FTA 이후 양국간 교역·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오전 중국 항저우에서 라오스로 출국했으며, 8∼9일에는 라오스 공식방문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는 작년 말 출범한 아세안 공동체의 경제·사회 통합 가속,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연내 타결 방안 등이 논의된다.

세계 2위 경제권을 만드는 RCEP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에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선 2016년 타결 목표를 담은 'RCEP 정상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 문제와 관련, "아세안 공동체는 동아시아 경제를 견인하는 성장엔진"이라면서 "한국은 아세안 공동체 출범을 새로운 모멘텀으로 삼아 아세안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한국은 아세안이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동반자로서 아세안 공동체가 미래로 나가는 여정에 항상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라오스 양자관계에 대해선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켜 양국이 함께 만들어 갈 미래를 의미 있게 시작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1995년 재수교 이래 양국의 교역과 투자는 24배가 늘었고 한국의 라오스 내 투자액은 10억3천달러에 달한다"면서 "이것은 갓 스무 살을 맞이한 양국 관계가 더욱 성장하기 위한 서막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9일 개최되는 한·라오스 정상회담과 관련, "미래 협력의 청사진을 함께 그렸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교역·투자, 에너지, 개발협력과 같은 실질협력 분야에서 양국간 호혜적 협력을 강화해나가고 문화·인적 교류를 더욱 심화시킬 방안에 대해 논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보건, 여성개발과 같은 분야에서도 협력의 잠재력을 실현시켜 나가는 중요한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우수한 라오스 인력이 한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고용허가제와 같은 제도적 기반을 갖춰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연평균 7%를 넘는 라오스 경제의 성장 속도와 상호보완적인 두 나라의 경제구조를 감안하면 앞으로 투자협력이 더욱 확대될 여지가 크다"면서 "이를 실현하려면 양국 정부가 라오스의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기술지원과 인력양성과 같은 측면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개발협력과 관련, "라오스는 성공적 농촌개발운동인 새마을운동 중점지원국"이라면서 ▲ 아시아 지역 최초의 코리아에이드(Korea Aid) 사업 ▲ 직업기술개발원 역량강화 사업 ▲ 이민국 출입국 역량강화 사업 ▲ 비엔티안시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 ▲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 구상 관련 사업 등에 대한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항저우연합뉴스) 정윤섭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