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오는 8일 맞이하는 9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프로그램 매매가 매수 우위를
보일 것으로 6일 전망했다.

강송철 연구원은 "8월 만기 이후 전날까지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1400억원, 비차익 3200억원 등 4600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라며 "외국인이 비차익거래를 통해 45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음에도 증권과 투신이 각각 3000억~4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며, 8월 만기 이후 전체적으로 매도가 우세했다"고 말했다.

투신의 프로그램 매도는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면서 펀드 환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봤다. 이를 감안하면 만기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증권과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매 향방이란 판단이다.

증권은 8월 만기 이후 최근까지 2900억원의 프로그램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주식 매도+선물 매수'가 많은 상황이다. 이는 만기 매물 부담을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란 설명이다.

외국인은 차익보다 규모가 큰 비차익의 향방이 중요한데, 비차익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신흥국 주식으로의 자금 흐름은 7월 이후 지난주까지 9주 연속 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미국의 8월 고용지표 발표 후 지난 2일 미국 시장에서 주요 신흥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유입됐다"며 "단기적으로 부진한 고용지표가 신흥국 자금 유입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