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이케아에 온라인 쇼핑몰이 없는 까닭은?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가구업계 1위 기업 한샘은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만 166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올 초엔 온라인 쇼핑몰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했다. 국내 온라인 가구 판매 시장이 연 20% 이상 고속 성장하고 있어서다. 현대리바트 까사미아 등 주요 업체들도 한샘과 비슷하게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장 중이다.

    하지만 ‘가구 공룡’으로 불리는 이케아는 2014년말 국내 진출 이후 줄곧 매장 판매를 고집하고 있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 계획이 아직 없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한 매장인 광명점을 방문해야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온라인 구매 수요가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이케아 제품을 대신 구입해 배송하는 인터넷 대행 업체가 성행하고 있을 정도로 수요는 많다. 이들 업체를 통해 정상 가격에 웃돈까지 얹어 사는 사람이 상당수다.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이케아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은 8600여개 이케아 제품을 살펴보고 재고까지 파악할 수 있게 잘 구성됐다. 여기에 ‘구매’ 버튼을 추가하는 게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그럼에도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는 것은 이케아가 추구하는 가치와 상충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케아는 매장에서 제품을 ‘체험’하는 것을 중시한다. 쇼룸을 65개나 만들어 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거실, 주방 등 각 공간을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 지 제안하듯 만들어 놨다. 디자이너가 어떤 철학을 갖고 제품을 만들었는지 설명도 있다.

    되도록이면 매장에서 산 가구를 직접 집으로 가져가서 조립할 것을 권한다. “배송과 조립을 직접 하면 가구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는데다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가구를 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온라인 판매를 하면 이런 이케아의 생각을 제대로 구현하기 힘들다.

    이케아는 2020년까지 약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전국에 5개 매장을 추가로 낼 예정이다. 매장을 하나라도 더 짓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체험’을 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이케아 측은 “온라인 판매를 언젠가 할 수도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美 국채, Fed보다 트럼프 행정부 재정정책에 더 영향받을 것" [박신영이 만난 월가 사람들]

      미국 국채시장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보다 미국 정부의 재정정책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단기물은 통화정책의 영향권 아래서 비교적 큰 변동폭을 보일 수 있어 단기 채권에서 투자 ...

    2. 2

      위기의 기업 곁 지켜온 세종…이젠 Top 2 노린다 [로펌의 역사]

      2000년대 초반 주요 법무법인의 합병으로 본격화된 국내 대형 로펌 시대가 25년을 맞았습니다. 개인 송사 중심에서 기업자문, M&A, 경영권 분쟁, TMT 등 전문·세분화된 법률 서비...

    3. 3

      이재용, 임원들 향해 "숫자 좀 나아졌다고 자만할 때 아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삼성 임원들에게 "숫자가 좀 나아졌다고 자만할 때가 아니다"라며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이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