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6] '귀족전형' 낙인 찍힌 학생부종합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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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종로학원 설문
"학종 불공정하다" 51%
교사들 "당락기준 모호"
"학종 불공정하다" 51%
교사들 "당락기준 모호"
재능 위주로 학생을 뽑기 위해 도입된 대학입시제도인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종로학원하늘교육과 공동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학종은 불공정한 제도’라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애초 도입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학종이 대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커지고 있다. 2015학년도 기준 16.0%에서 내년 입시인 2018학년도에는 23.7%까지 확대된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의 혼란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울 양천구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학생기록부를 쓰는 교사들조차 당락의 기준이 무엇인지 모를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전문가들은 학종의 가장 큰 문제로 ‘비밀주의’를 꼽는다.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어떤 기준으로 뽑는지 공개하지 않는다. 일선 중·고교 교사도 학생기록부를 쓰면서 일관된 기준을 지키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렇다 보니 학생 개인의 재능은 팽개쳐진 채 결국 성적순대로 학생부를 써주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지난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10개대 입시를 분석한 결과 학종에 합격한 학생들의 평균 내신성적은 2.5등급으로 나타났다. 학교 성적으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 결과와도 큰 차이가 없어 여러 전형을 저울질하느라 수험생의 혼란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부모들은 학종의 선발 기준이 모호하다 보니 오히려 사교육 의존도와 사교육 비용만 늘어난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서울 강남에 살며 고등학생 자녀를 둔 A씨는 “뭘 준비해야 할지 몰라 불안하기 때문에 일단 학원에서 시키는 것은 다 해보자는 분위기”라며 “한 달에 200만~300만원을 학원에 내고 있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학종이 대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커지고 있다. 2015학년도 기준 16.0%에서 내년 입시인 2018학년도에는 23.7%까지 확대된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의 혼란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울 양천구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학생기록부를 쓰는 교사들조차 당락의 기준이 무엇인지 모를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전문가들은 학종의 가장 큰 문제로 ‘비밀주의’를 꼽는다.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어떤 기준으로 뽑는지 공개하지 않는다. 일선 중·고교 교사도 학생기록부를 쓰면서 일관된 기준을 지키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렇다 보니 학생 개인의 재능은 팽개쳐진 채 결국 성적순대로 학생부를 써주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지난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10개대 입시를 분석한 결과 학종에 합격한 학생들의 평균 내신성적은 2.5등급으로 나타났다. 학교 성적으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 결과와도 큰 차이가 없어 여러 전형을 저울질하느라 수험생의 혼란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부모들은 학종의 선발 기준이 모호하다 보니 오히려 사교육 의존도와 사교육 비용만 늘어난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서울 강남에 살며 고등학생 자녀를 둔 A씨는 “뭘 준비해야 할지 몰라 불안하기 때문에 일단 학원에서 시키는 것은 다 해보자는 분위기”라며 “한 달에 200만~300만원을 학원에 내고 있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