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남은 일감 13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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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엔 일본에 뒤집힐 수도
한국 조선사가 보유한 일감이 급격히 줄어들어 12년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주 가뭄이 계속되면서 조선업계의 위기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7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 조선사의 수주잔량은 2331만CGT(표준환산톤수)에 그쳤다. 수주잔량은 조선사가 보유한 일감을 의미한다. 2003년 10월 말(2256만CGT) 이후 12년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3226만CGT)보다는 27.7% 줄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신규 수주가 잘 되지 않아 기존에 확보해둔 일감만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일감이 없어 인력을 더 줄여야 하는 상황이 올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지만 마땅한 해결 방안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과 일본 간 수주잔량 격차가 바짝 좁혀졌다. 일본의 지난달 수주잔량은 2196만CGT로 집계됐다. 한국과 일본의 수주잔량 격차는 지난 7월 말 161만CGT에서 지난달 말 134만CGT까지 좁혀졌다. 이대로 가다가는 연말에 일본이 한국의 수주잔량을 역전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7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 조선사의 수주잔량은 2331만CGT(표준환산톤수)에 그쳤다. 수주잔량은 조선사가 보유한 일감을 의미한다. 2003년 10월 말(2256만CGT) 이후 12년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3226만CGT)보다는 27.7% 줄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신규 수주가 잘 되지 않아 기존에 확보해둔 일감만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일감이 없어 인력을 더 줄여야 하는 상황이 올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지만 마땅한 해결 방안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과 일본 간 수주잔량 격차가 바짝 좁혀졌다. 일본의 지난달 수주잔량은 2196만CGT로 집계됐다. 한국과 일본의 수주잔량 격차는 지난 7월 말 161만CGT에서 지난달 말 134만CGT까지 좁혀졌다. 이대로 가다가는 연말에 일본이 한국의 수주잔량을 역전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