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 계기 인도, 호주와 정상회담…경협 등 관계발전 논의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EAS에서 북핵·미사일 도발 위협의 심각성을 알리고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공조를 견인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연국 대변인은 현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EAS 회원국 정상들과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 등을 통해 북핵불용의 확고한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EAS 의제 중 하나인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평화적·창의적인 외교노력을 통한 문제 해결 원칙을 재차 밝힐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전날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그간 관련 합의와 비군사화 공약, 국제적으로 확립된 행동 규범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왔다"며 "중재재판 판결을 계기로 평화적이고 창의적인 외교 노력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아세안 10개국 등 18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는 EAS는 지역 내 최대 전략포럼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 정상 공동선언문' 발표와 EAS 정상 오찬 행사를 끝으로 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라오스 문화 유적지 방문, 동포 간담회 등 라오스 공식 방문 일정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이날 EAS 참석에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경제협력 강화 등 양국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EAS 종료 후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도 약식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2014년 11월 EAS 계기 회담, 2015년 모디 총리 방한시 회담, 2015년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회담에 이어 4번째다.

(비엔티안연합뉴스) 정윤섭 강병철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