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한국도로공사, 한국전자부품연구원과 손잡고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차세대 '차량통신(V2X)' 기술을 개발한다.

SK텔레콤은 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SK텔레콤 종합기술원에서 두 곳과 'V2X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V2X는 신호등과 같은 도로 인프라 및 주변 차량과의 통신을 통해 운전 중 교통상황 관련 정보를 교환·공유하는 기술이다. 커넥티드카 및 자율협력주행 구현을 위한 핵심기술로 평가된다.

3사는 이번 MOU를 통해 기존 근거리통신망을 이용한 V2X 기술에서 한걸음 더나아가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자율주행 방식을 연구할 계획이다. 각 차량으로부터 확보하는 차량 위치 및 교통량 뿐 아니라 사고, 도로 인프라 정보 등이 실시간으로 공유돼 차량 안전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도로교통인프라와 통합교통정보시스템 등의 솔루션을, 전자부품연구원은 V2X 핵심 칩셋 및 솔루션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이 보유한 차량용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차세대 이동통신망 기술 등도 활용될 예정이다.

2018년부터는 한국도로공사의 자율협력주행 연구 테스트베드인 경부선 서울요금소~신갈분기점 및 영동선 신갈분기점~호법분기점 40km 구간에서 개발 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이번 MOU를 통해 개발될 차량통신 기술은 자율주행 확산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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