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0.13%로 지난주(0.1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작년 11월 셋째 주(상승률 0.14%) 이후 9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강남권을 비롯해 강동·양천구 등 재건축 추진 단지 인기가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강남구가 0.33%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동(0.24%), 양천(0.19%), 영등포(0.17%), 서초(0.16%)구 순으로 아파트값이 많이 뛰었다. 경기는 0.04% 올라 전 주와 같았고 인천은 0.03%로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지난 2월부터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지방은 7개월 만에 보합세로 전환했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일부 실수요자가 주택 거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이 0.1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제주(0.11%)가 뒤를 이었다. 대구(-0.08%)와 충북(-0.07%)은 낙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3% 올라 전 주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사 및 결혼이 많아지는 시기지만 지역별로 입주 물량이 증가하며 가격이 하락한 곳이 있고 일부 지역에선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하면서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