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금융+기술) 관련 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에서 핀테크 관련 투자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고 금융회사 출자도 늘고 있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글로벌 핀테크 관련 투자액(잔액)은 2014년까지 100억달러에도 못 미쳤지만 지난해 197억달러로 두 배가량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240억달러(약 26조2000억원)로 20% 정도 늘어나고 2020년에는 약 460억달러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핀테크는 최신 정보기술(IT)을 활용한 결제, 운용 등의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지역별 투자 자금은 미국이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일본은 미쓰이스미토모자산운용이 9일 운용을 시작하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펀드’의 최초 설정액이 700억엔(약 7524억원)에 달한다. 올 신규 설정 펀드 중 최대 규모다. 핀테크 기업을 포함해 AI 기업에 투자한다.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라쿠텐은 지난해 11월 핀테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1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설정해 운용 중이다.

금융회사가 직접 투자하기도 한다. 미즈호증권은 아시아 핀테크 기업을 발굴하는 해외 펀드에 최대 20억엔을 출자할 계획이다. SBI그룹 ‘핀테크 펀드’는 최초 설정액 300억엔 가운데 60억엔을 이미 투자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도 가상 통화 거래소를 운영하는 미국 코인베이스에 출자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