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 상금랭킹 2위 최진호(32·현대제철)가 1위 탈환에 청신호를 켰다. 최진호는 9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CC(파71·7225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우승 상금 3억원) 2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그는 1, 2라운드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로 상위권에 올랐다.

최진호는 이날 파3홀에서 유난히 약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그는 초반에 흔들렸다. 12번홀(파4)까지 파 행진을 한 뒤 13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다. 이후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6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었다. 하지만 올 시즌 멀티챔프답게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스코어카드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최진호는 파3홀에선 약했지만 파5에선 강했다. 18번홀은 물론 5번홀과 8번홀까지 파5에선 어김없이 버디를 낚아챘다. 후반에는 안정세를 찾으며 파3홀인 4번홀과 7번홀에서 파를 잡아 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최진호는 올 시즌 2승을 수확하며 지금까지 3억3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상금랭킹 1위(3억2300만원)인 박상현(33·동아제약)과 2000만원 차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