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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의 '핵도박'] 사드 반대하다 허 찔린 중국…즉각 "북한 핵실험 단호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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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중 관계복원 '급제동'

    방사능 물질 중국쪽 날아가
    중국 "북한 대사관 책임자 불러 엄중한 우려 전달할 것"
    북한이 역대 최대 규모의 5차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던 북·중 관계가 냉각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일 항저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북핵 불용’과 ‘한반도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입장을 밝힌 지 나흘 만에 뒤통수를 쳤기 때문이다.

    유용규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은 9일 브리핑에서 “북한에서는 남동풍이 중국 북동부 쪽으로 불고 있다”며 “방사능 오염물질이 남한으로 올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방사능 오염 물질이 유출되면 중국 측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 정부는 이날 오후 1시께(현지시간)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북한이 오늘 국제사회의 보편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핵실험을 했다”며 “중국 정부는 이에 단호한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북한 측에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고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는 어떤 행동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께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외교부 고위 관리가 주중 북한대사관 책임자를 불러 우리의 엄중한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G20 항저우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핵 위협이 사라지면 사드 배치는 필요없다”는 조건부 사드 배치 방침을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사드 배치는 한반도 안정에 도움이 안 되고 분쟁을 오히려 격화시킬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의 5차 핵실험 감행으로 국제사회의 경각심이 재차 높아짐에 따라 중국이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중 양국은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냉각기를 지속하다가 지난 3월 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하자 관계 복원을 모색해 왔다.

    하지만 5차 핵실험을 계기로 유엔이 더 강력한 북한 제재 조치를 마련하는 작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중국은 당분간 북한과의 관계 복원 카드를 꺼내기 힘들게 됐다. 오히려 유엔의 추가 제재 결의안 채택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한반도 사드 배치, 남중국해 문제로 한·미 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이 대북 석유 공급 중단 등 북한 정권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제재에는 섣불리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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