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지난 9일 설계사들이 제출한 단지 설계안을 놓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묻는 주민총회를 열어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이 결과 희림이 제출한 설계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총 사업비 1조5000억원대에 재건축사업 사상 최고 설계가인 157억원을 제시한 대규모 사업이다. 강남 부동산시장에서 상징성이 커 사업추진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설계용역 응모자격으로 최근 10년간 국내 또는 외국정부가 발주한 국제공모전에서 입상한 실적을 보유해야 한다. 해외 설계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도록 제한하는 등의 까다로운 조건이 있었다.
희림은 네덜란드 유엔스튜디오(UN Studio)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설계공모에 참여했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최고의 삶을 누릴 수 있는 주거공간을 제안해 입주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희림은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쾌적한 집을 만들기 위해 모든 조합원 세대를 남향 및 맞통풍으로 배치했다. 단지 중앙에는 6마리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50층 규모의 주동계획을 내세웠다.
아파트 단지 중앙에 남북을 관통하는 50m 광폭의 통경축을 확보해 최상의 주거환경을 제시했다. 약 1km의 가로대면형 상가와 고급 부대시설을 연계했다. 일부 상가를 대로변 1층에 배치했고 일반분양 129가구를 추가로 확보했다.
한편 희림은 강남을 비롯해 압구정, 여의도 등 대규모 재건축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방침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