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부동산신탁사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80% 이상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주택분양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부동산 신탁사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동산신탁사 11곳이 올 상반기에 거둔 순이익 규모는 1938억원으로 작년 동기(1052억원)보다 886억원(84.2%) 증가했다. 연간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순이익(2222억원) 규모와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준이다.

11개 신탁사 모두 순이익을 냈다. 하나자산신탁이 50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자회사였던 하나자산운용 지분 매각으로 403억원의 영업외 수익이 반영된 덕분이다. 뒤를 이어 한국토지신탁(392억원), 한국자산신탁(248억원) 순으로 높았다.

순이익 가운데 영업수익은 34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6%(856억원) 증가했다. 이 중 신탁보수가 39.4%, 분양대금 수납·관리 및 자금관리업무 대행으로 받는 보수인 부수업무수익이 36.6% 늘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