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위장해 PC 공격…'랜섬웨어' 피해 급증
컴퓨터에 잠입, 각종 파일을 암호화해 열지 못하게 한 뒤 돈을 요구하는 악성코드인 랜섬웨어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랜섬웨어 공격이 4분기에 집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랜섬웨어로 인한 피해 규모는 지난해의 3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일 한국랜섬웨어피해대응센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랜섬웨어 피해 건수는 201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552건)에 비해 3.7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에서 랜섬웨어에 감염된 것으로 신고된 사람은 5만3000여명. 랜섬웨어피해대응센터는 상반기 추세로 볼 때 올해는 15만명 이상이 랜섬웨어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물질적인 피해액도 지난해 1090억원에서 올해는 3000억원 규모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랜섬웨어는 통상 이메일을 통해 사용자 컴퓨터에 침입한다. 무심코 이메일만 클릭해도 사용자 컴퓨터에 자동으로 악성코드가 침입해 파일을 암호화하는 방식이다. 암호를 모르면 파일을 열 수 없다.

윤광택 시만텍 이사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돈을 벌려는 랜섬웨어 공격이 급증하기 때문에 4분기에는 이메일 사용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