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총학생회가 학생총회를 통해 이달 말 교내 행진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평생교육 단과대(미래라이프대) 설립 논란에서 시작된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은 13일로 48일째를 맞았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지난 12일 저녁 교내 대강당에서 학생총회를 열었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날 4000여명의 학생이 총회에 참석했다. 학생총회가 성립되려면 전체 재학생의 10분의 1인 1477명 이상이 나와야 한다.

이날 학생들은 총회에서 3대 요구안과 교내 시위 일정을 채택했다. 학생들의 요구안은 △총장 및 처장단의 책임 이행 및 사퇴 △학내 의사결정구조 민주화 △학내 구성원의 교내 학칙에 의한 처벌 및 법적 책임 불문 등이다. 학생들은 오는 20·22·27일 저녁 교내 행진시위를 하고 19~23일 열리는 채플 수업에서 피케팅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총회에 앞서 본관 점거 농성에 참여 중인 학생들은 “국회,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에 학교·이사회 관련 의혹에 대한 감사를 요청하는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