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원화 가치가 오르며 수출물가가 31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77.41(100=2010년 수준)로 7월(78.89)보다 1.9% 하락했다. 1984년 12월(76.06) 이후 31년8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전년 동기 대비 9.7% 하락세다.

수출물가는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지난달엔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가치 상승)하면서 수출물가가 더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7월 달러당 평균 1144원9전에서 8월엔 1111원68전으로 2.8%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등 수송장비의 수출물가가 전월보다 2.7% 하락했다. 화학제품(-2.6%), 석탄 및 석유제품(-2.5%), 일반 기계(-2.5%) 또한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원화가 아닌 달러 등 계약통화 기준으로 집계한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0.8% 올랐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