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3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3.6%로 집계됐다. 조선업이 몰려 있는 지역의 실업률이 급등하면서 전체 실업률을 끌어올렸다. 경남 실업률(3.7%)은 1년 전보다 1.6%포인트 뛰었고, 울산은 같은 기간 1.2%포인트 높아진 4.0%를 기록했다. 경남과 울산은 각각 1999년과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실업률을 나타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조선과 해운업체들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해당 지역 실업률이 크게 뛰었다”고 설명했다. 8월 30~39세 남성의 고용률이 전 성별·연령별 분류에서 유일하게 하락(90.9%→90.0%)한 것도 조선·해운업종 구조조정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청년실업률은 9.3%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1999년(10.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의 실업자까지 감안한 체감실업률은 10.2%로 집계됐다.
취업자 수는 265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만7000명 늘었다. 올 들어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