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올 상반기 937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출입은행이 반기 기준으로 적자를 낸 것은 1976년 출범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수출입은행의 적자는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조선회사 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 때문이다. 수출입은행은 상반기 결산을 앞두고 주요 채권은행 중 마지막으로 대우조선에 대한 여신 건전성 등급을 ‘정상’에서 ‘요주의’로 한 단계 낮췄다. 은행은 요주의 여신의 7~19%를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이에 따라 상반기 수출입은행의 충당금 적립액은 1조7922억원을 기록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