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후 매출 규모는 206억달러, 이자·세금 등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은 47억달러(시너지효과 제외)에 이를 전망이다.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연간 5억달러(약 5500억원) 규모의 영업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두 회사가 합병하기로 한 것은 곡물 가격 하락으로 이익이 줄어 새 활로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상반기 기준으로 포타시코프의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아그리움 순이익은 18% 하락했다.
최근 농화학업계의 대형화 바람도 두 회사의 합병 결정을 촉진했다. 미국 화학회사 다우케미칼과 듀폰은 작년 말 합병을 결정했고, 중국화공(켐차이나)은 스위스 신젠타 인수를 앞두고 있으며, 독일 바이엘은 미국 몬산토를 사려고 협상 중이다. 포타시코프도 지난해 독일 화학회사 K+S를 78억유로에 사려 했으나 가격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인수하지 못했다. 또 호주 철광회사 BHP빌리턴은 2010년 포타시코프를 인수하려 했다가 실패하는 등 합종연횡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러나 농화학업계의 대규모 인수합병(M&A) 바람이 결국 종자 및 비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탓에 농민들의 정치적 압력을 의식한 각국 경쟁당국이 이를 허용하지 않거나 조건부 승인을 할 가능성도 크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