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고향에 내려가도 알아둬야 할 증시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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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닷새간 추석 연휴(14~18일)를 맞아 휴장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마음은 불편하다. 하반기 증시의 주요 변곡점인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20~21일)를 앞두고 주식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서다.
증시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중 집중해야 할 증시 주변 이벤트로 ▲ 이번주 진행될 미 국채 입찰 ▲ 미국 소매판매 및 소비자물가지수(CPI) ▲ 영국 중앙은행(BOE) 통화정책 회의 등이 꼽았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가 연휴에 돌입하는 14일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7월 산업생산 지표 결과가 나온다. 15일엔 미국 8월 소매판매와 광공업생산, 설비가동률 그리고 BOE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16일에는 미 소비자물가 지표가 공개되고, 같은 날 영국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관련 회의도 예정돼 있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입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해외 투자자들의 수급 상황을 점검하는데 있다"면서 "9월 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심리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 소매판매와 광공업생산 등은 미국의 주요 경제 데이터 중 하나다. 업계에 따르면 소매판매 헤드라인 데이터는 8월 자동차 판매 부진 속 전월비 소폭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솔린 가격 역시 꾸준히 하락하고 있어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보합 또는 소폭 부진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8월 소매판매 결과는 9월 FOMC를 앞두고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며 "특히 컨센서스(시장의 기대치) 데이터가 자동차 판매 둔화 및 휘발유 가력 하락을 반영해 놓았다는 점을 감안해 서프라이즈가 나올 경우 오히려 시장 금리 상승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16일로 예정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빼놓지 말아야 할 이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8월 CPI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요즘 미 금리인상 이슈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미 CPI 발표에 대한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물가 상승을 억제해왔던 것이 에너지 가격 하락이었다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이 변수가 8월에는 크게 변할 것인데 유가의 전년 대비 변화율이 2014년 6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반전(4.3%)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8월 CPI의 시장 컨센서스는 1.0%(전년 대비)"라며 "CPI가 컨센서스를 웃돌 경우 9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BOE의 추가 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증시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마크 카니 BOE 총재가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지만, 영국의 주요 경제 지표 상황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눈에 띄게 나쁘지 않다는 것. 당장 9월 인하를 결정하기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추석 연휴 이후에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투자비중을 조절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배당주를 중심으로 한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는 것이다.
강현철 글로벌전략 담당 연구원은 "9월 중순 이후로 다양한 정치 및 통화와 관련된 이벤트가 존재하는 데다 연중 최저치까지 내려간 '변동성 지표'들이 바닥에서 올라오기 시작했다"며 "주가와 동행성을 보이는 금리와 환율도 꿈틀거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금융시장의 특성을 파악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오는 20~21일 열릴 미 FOMC 이후 26일부터 미국 대선 후보자들의 TV 토론회가 진행되며 10월 중 중국에선 중국 공산당 6중전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10월20일에 유럽 중앙은행(ECB) 회의와 같은 달 20~21일 이틀간 EU 정상회담이 열린다. 10월24일부터 11월5일까지 미국 대선 조기 투표가 예정돼 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증시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중 집중해야 할 증시 주변 이벤트로 ▲ 이번주 진행될 미 국채 입찰 ▲ 미국 소매판매 및 소비자물가지수(CPI) ▲ 영국 중앙은행(BOE) 통화정책 회의 등이 꼽았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가 연휴에 돌입하는 14일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7월 산업생산 지표 결과가 나온다. 15일엔 미국 8월 소매판매와 광공업생산, 설비가동률 그리고 BOE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16일에는 미 소비자물가 지표가 공개되고, 같은 날 영국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관련 회의도 예정돼 있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입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해외 투자자들의 수급 상황을 점검하는데 있다"면서 "9월 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심리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 소매판매와 광공업생산 등은 미국의 주요 경제 데이터 중 하나다. 업계에 따르면 소매판매 헤드라인 데이터는 8월 자동차 판매 부진 속 전월비 소폭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솔린 가격 역시 꾸준히 하락하고 있어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보합 또는 소폭 부진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8월 소매판매 결과는 9월 FOMC를 앞두고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며 "특히 컨센서스(시장의 기대치) 데이터가 자동차 판매 둔화 및 휘발유 가력 하락을 반영해 놓았다는 점을 감안해 서프라이즈가 나올 경우 오히려 시장 금리 상승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16일로 예정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빼놓지 말아야 할 이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8월 CPI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요즘 미 금리인상 이슈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미 CPI 발표에 대한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물가 상승을 억제해왔던 것이 에너지 가격 하락이었다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이 변수가 8월에는 크게 변할 것인데 유가의 전년 대비 변화율이 2014년 6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반전(4.3%)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8월 CPI의 시장 컨센서스는 1.0%(전년 대비)"라며 "CPI가 컨센서스를 웃돌 경우 9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BOE의 추가 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증시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마크 카니 BOE 총재가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지만, 영국의 주요 경제 지표 상황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눈에 띄게 나쁘지 않다는 것. 당장 9월 인하를 결정하기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추석 연휴 이후에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투자비중을 조절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배당주를 중심으로 한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는 것이다.
강현철 글로벌전략 담당 연구원은 "9월 중순 이후로 다양한 정치 및 통화와 관련된 이벤트가 존재하는 데다 연중 최저치까지 내려간 '변동성 지표'들이 바닥에서 올라오기 시작했다"며 "주가와 동행성을 보이는 금리와 환율도 꿈틀거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금융시장의 특성을 파악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오는 20~21일 열릴 미 FOMC 이후 26일부터 미국 대선 후보자들의 TV 토론회가 진행되며 10월 중 중국에선 중국 공산당 6중전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10월20일에 유럽 중앙은행(ECB) 회의와 같은 달 20~21일 이틀간 EU 정상회담이 열린다. 10월24일부터 11월5일까지 미국 대선 조기 투표가 예정돼 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