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5일 "북한은 전략 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투입한 미국의 도발에 맞서 다른 공격을 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베네수엘라 마르가리타 섬 포르라마르 시에서 열린 제17차 비동맹운동 각료회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리용호 회무상은 이 자리에서 지난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은 미국의 위협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것이었으며 한반도에서의 미군 활동에 맞서기 위한 '정당한' 방어 정책이었다고 주장했다.

리 외무상은 "미국으로부터의 지속적인 위협을 고려할 때 북한은 국가 안보를 위한 모든 조처를 한 후 핵 군비라는 선택권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3일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장거리 전략 폭격기 B-1B '랜서' 2대를 한반도 상공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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