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 저출산 저성장 해법 다룬 저서 '열독'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추석 연휴 후 싱크탱크 구성 작업을 본격화, 대선행보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 측 김경수 의원은 16일 공식입장을 통해 문 전 대표가 연휴 중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물면서 독서와 등산, 원로 방문 인사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연휴 후에는 민생현장을 방문하며 각계 전문가들과 미래 비전에 대한 토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문 전 대표가 민생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찾아낸 대한민국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 저출산 저성장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 비전과 정책 어젠다를 중심으로 싱크탱크 구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7월부터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외교·안보 분야, 정부기술 분야 등 이슈별로 교수그룹을 포함한 전문가들을 초청, 스터디 모임을 통해 정책을 공부해왔다.

문 전 대표는 본격 대권행보를 앞두고 연휴 기간 다양한 도서를 열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도서목록에는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쓴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저성장시대, 기적의 생존전략', '축적의 시간: 서울공대 26명의 석학이 던지는 한국산업의 미래를 위한 제언', 로버트 라이시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가 쓴 '로버트 라이시의 자본주의를 구하라: 상위 1%의 독주를 멈추게 하는 법'이 포함됐다.

주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 특히 저성장시대 한국경제의 미래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들이라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이외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 문제를 다룬 '빼앗긴 숨', 청년실업 문제를 다룬 '한국의 청년고용'도 독서 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부산지역에서 민주화운동을 함께했던 시민사회 인사들과 함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부였던 송기인 신부를 만날 예정이다.

문 전 대표는 앞서 연휴 첫날인 지난 14일에는 트위터에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라며 "좋은 사람들과 더 아끼고 더 사랑하는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힘들고 아픈 이웃들에게도 다 따뜻한 마음 보내주시고요"라고 명절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li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