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상하이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3002.85에 마감했다. 상하이증시는 추석 연휴에 따른 휴장(15, 16일)으로 주 초반 사흘 동안만 개장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주간 첫 거래일인 12일 1.85% 하락한 뒤 이틀 동안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번주 역시 상하이증시 투자자의 주된 관심은 FOMC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월가 전문가들은 9월보다 12월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을 웃돌아 9월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상하이종합지수도 이번주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미국발 뉴스에 따라 출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ed가 9월 인상을 단행하면 상하이종합지수는 한 달 넘게 지켜온 3000선을 내주고 상당폭 조정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하지만 Fed가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상하이증시가 연초와 같은 폭락세를 나타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관측이다. 톈신투자는 “지난 16일 발표된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중국의 실물경기지표가 일제히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며 “중국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악재에 어느 정도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