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뱅크는 연내, 카카오뱅크는 내년 출범 목표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K뱅크와 카카오뱅크가 본인가 신청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두 회사는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통합테스트 등 전산 작업을 진행했다.

두 회사 중 출범 준비가 더 빠른 곳은 K뱅크다.

19일 K뱅크에 따르면 K뱅크는 이달 말 본인가 신청을 위한 막바지 통합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K뱅크는 올해 1월 시스템 설계에 착수해 지난 3월 시스템 개발과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7월부터는 금융결제원 연동 및 계정 등 시스템별 단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달부터는 정보기술(IT) 시스템 통합테스트에 들어간 상태다.

이 테스트를 통해 오류를 잡아내고 내부뿐 아니라 외부 기관과의 연동을 점검하면서 시나리오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K뱅크 관계자는 "전산 시스템 직원뿐 아니라 사업부도 추석을 반납하고 막바지로 사업모델 개발과 전산 시스템 점검에 투입됐다"며 "현재로는 이달 본인가 신청 후 연내 출범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식 출범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인원도 늘리고 있다.

지난달 경력 직원 공개채용을 진행한 K뱅크는 현재 100명이 조금 넘는 임직원 수를 출범 때는 200명 내외로 확대할 계획이다.

K뱅크에 비해 진행 상황이 조금 더딘 카카오뱅크는 오는 11월 본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며 본인가가 나면 가능한 한 빨리 영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도 현재 금융결제원 연동 테스트와 함께 통합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를 준비 중인 한국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 담당과 개발 담당 사업부를 중심으로 준비가 한창이라 추석도 없이 일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도 인력 충원에 한창이다.

현재 150명인 직원을 영업 시작 시점에는 2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국카카오는 최근 카카오뱅크의 모바일뱅킹센터에서 일 할 모바일 뱅커 공개채용도 시작했다.

모바일뱅커는 기존 은행들이 운영하는 고객센터나 업무지원센터, 영업점 업무 등 대고객 지원 역할을 하게 되며, 모집 인원은 60명이다.

은행들이 이런 고객센터 업무를 비정규직으로 채우는 것과 달리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며 연봉은 3천만원 이상이다.

오는 20일까지 지원받으며 3년 이상 은행 고객센터에서 일한 경험이 있거나 은행 영업점 또는 업무지원센터에서 2년 이상 경력이 있는 사람이 대상이다.

금융권 경력 단절자도 채용 시 우대하며 근무지는 서울역 인근에 있는 KDB 생명 빌딩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은 오프라인 지점이 없어 고객센터가 시중 은행의 텔러 역할을 해야 할 정도로 중요해 정규직으로 뽑게 됐다"며 "경력 직원을 수시로 뽑으며 출범과 함께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laecor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