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50일 앞두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초접전을 벌인다는 일반적 관측 속에 트럼프가 6% 포인트 이상 지지율 격차를 벌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LA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현재 트럼프의 지지율은 47.7%, 클린턴은 41%로 트럼프가 6.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5%포인트 이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던 지지율은 지난 12일 클린턴이 44.4%, 트럼프가 44.1%를 기록한 이후 트럼프는 상승세를, 클린턴은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LA타임스는 서던캘리포니아대(USC)와 함께 지난 7월 이후 매일 여론조사 결과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다른 여론조사와 비교해 LA타임스 여론조사가 상대적으로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나온 적이 이전에도 있지만, 최근 다른 주요 여론조사 역시 트럼프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큰 흐름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폭스뉴스의 최근 여론조사(9월 11∼14일·867명)에서도 트럼프가 46%를 기록해 45%를 얻은 클린턴을 1%포인트 앞섰다.

폭스뉴스의 직전 여론조사(8월 28∼30일·1천11명)에서는 클린턴이 48%의 지지율로 42%에 그친 트럼프를 6%포인트 차로 제친 바 있다.

클린턴은 트럼프가 무슬림 비하, 애국자 모독 등 막말 논란에 휘말린 데 힘입어 우위를 굳힐 것이라는 관측을 받았다.

그러나 이달 들어 폐렴 때문에 허약해진 건강을 노출하는 등 돌발 악재가 불거지면서 트럼프에게 다시 반격을 받고 있다.

최근 발표된 다른 언론과 여론조사 기관들의 조사결과에서는 두 후보의 혼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CBS의 9∼13일 조사한 결과는 클린턴과 트럼프가 46% 대 44%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기록했고,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평균치도 클린턴이 45.7%, 트럼프가 44.2%로 격차는 1.5% 포인트까지 줄어들었다.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26일부터 시작되는 TV토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