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은 국내 최초로 해저케이블 사업에 투자한 회사다. 유럽 업체들이 과점하고 있던 시장에 진출한 뒤 국내 시장은 물론 중동과 유럽, 남미 등에서 연달아 대형 프로젝트 계약을 맺으며 해저케이블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2009년 LS전선은 1800억원을 투자해 강원 동해시에 해저케이블 전문 공장을 준공했다. 한 번에 55㎞ 이상의 케이블을 연속으로 생산할 수 있는 대형 구조물 설계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유럽 업체들이 독식해온 해저케이블 시장에 국내 자체 기술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LS전선은 올초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섬에 5400만달러 규모의 해저케이블을 설치하는 공사와 미국 섐플레인 호수에 설치된 노후 해저케이블을 교체하는 470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등 총 1억달러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건을 수주했다.
LS산전은 주력 사업인 전력과 자동화에서 더 견고한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주력 사업의 국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신재생에너지 패키지 솔루션, 스마트그리드 등 신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중국, 미국, 동남아시아,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역량을 집중해 영향력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LS니꼬동제련은 칠레의 국영기업 코델코와 합작법인 형태로 국내 기업 최초의 귀금속 생산 플랜트를 준공해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총면적 10만㎡ 규모의 공장이 올해 가동되기 시작하면 연간 금 5t, 은 540t, 셀레늄 200t 등을 생산하게 된다.
LS엠트론은 유럽 및 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로 농기계 선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아시아, 남미 등 신흥국 시장에도 진출해 트랙터 글로벌 영토를 적극 확장해나가고 있다.
세계 최초로 6㎛(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전지용 동박을 양산했으며,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5년 전지용 동박 수출이 전년 대비 65% 이상 증가했다. LS엠트론은 세계 최고의 광폭·장조장 및 초극박 제조 기술력을 확보한 만큼 글로벌 전지용 동박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