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글로벌 증시, 운명의 일주일…Fed와 BOJ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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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이 올 들어 가장 중요한 일주일을 맞았다.
시장의 눈은 미국 중앙은행(Fed)과 일본은행(BOJ)이 오는 20일과 21일(현지시간) 개최하는 통화정책회의에 쏠려있다.
Fed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할 지와 BOJ가 추가 양적 완화를 실시할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를 기점으로 금융시장 흐름이 완화에서 긴축으로 바뀔 수 있다며 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 Fed, 금리 인상 강한 신호 줄까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Fed는 20일(현지시간)부터 이틀 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 인상에 대해 논의한다.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2일 새벽 3시께 나올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Fed가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면서도 이달보다는 12월이 될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이 혼조를 보이는데다 Fed 인사들의 발언도 엇갈려 전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9월 깜짝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 나온다.
무엇보다 9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하진 않더라도 인상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Fed가 9월 FOMC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올해 내에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강력한 발언을 할 것"이라며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은 7~8월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FOMC를 앞두고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표출했다. 주요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고 미국 달러화는 빠른 속도로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일간 절대등락률(등락률의 절대값) 평균은 0.88%로 최근 두 달 평균인 0.33%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6일 94.8포인트(P)로 단기 저점을 확인한 달러 인덱스는 지난 주 96.1P까지 올랐고, 지난 16일에는 하룻 새 0.78% 급등했다.
운영교 LIG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시장 변동성 확대가 반영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9월 FOMC를 앞두고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BOJ, 국채매입 한계…FOMC도 부담
BOJ는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갖고 한국시간으로 21일 정오께 결과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9월 FOMC보다 BOJ 중요성이 더 크다는 의견도 있다. 이번 회의에서 그동안 진행해온 완화 정책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이루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양적 완화 정책을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BOJ가 추가로 쓸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 BOJ가 보유하고 있는 일본 국채 규모가 37%에 이르고 내년 중 50%에 도달해 실질적인 정책 한계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권재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까지 국채매입 위주였던 BOJ 정책은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며 "BOJ 입장에서는 대안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긴축 정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BOJ가 정반대로 추가 완화를 실시하기는 부담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지난 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주요 정책 금리와 자산 매입 규모를 모두 동결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BOJ가 이번 회의에서 FOMC에 대한 부담 때문에 통화정책을 동결한다면 엔화 강세 압력이 급격히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 경우 원화도 일시적인 강세 압력을 받으면서 증시 색깔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시장의 눈은 미국 중앙은행(Fed)과 일본은행(BOJ)이 오는 20일과 21일(현지시간) 개최하는 통화정책회의에 쏠려있다.
Fed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할 지와 BOJ가 추가 양적 완화를 실시할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를 기점으로 금융시장 흐름이 완화에서 긴축으로 바뀔 수 있다며 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 Fed, 금리 인상 강한 신호 줄까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Fed는 20일(현지시간)부터 이틀 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 인상에 대해 논의한다.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2일 새벽 3시께 나올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Fed가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면서도 이달보다는 12월이 될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이 혼조를 보이는데다 Fed 인사들의 발언도 엇갈려 전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9월 깜짝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 나온다.
무엇보다 9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하진 않더라도 인상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Fed가 9월 FOMC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올해 내에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강력한 발언을 할 것"이라며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은 7~8월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FOMC를 앞두고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표출했다. 주요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고 미국 달러화는 빠른 속도로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일간 절대등락률(등락률의 절대값) 평균은 0.88%로 최근 두 달 평균인 0.33%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6일 94.8포인트(P)로 단기 저점을 확인한 달러 인덱스는 지난 주 96.1P까지 올랐고, 지난 16일에는 하룻 새 0.78% 급등했다.
운영교 LIG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시장 변동성 확대가 반영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9월 FOMC를 앞두고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BOJ, 국채매입 한계…FOMC도 부담
BOJ는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갖고 한국시간으로 21일 정오께 결과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9월 FOMC보다 BOJ 중요성이 더 크다는 의견도 있다. 이번 회의에서 그동안 진행해온 완화 정책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이루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양적 완화 정책을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BOJ가 추가로 쓸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 BOJ가 보유하고 있는 일본 국채 규모가 37%에 이르고 내년 중 50%에 도달해 실질적인 정책 한계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권재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까지 국채매입 위주였던 BOJ 정책은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며 "BOJ 입장에서는 대안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긴축 정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BOJ가 정반대로 추가 완화를 실시하기는 부담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지난 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주요 정책 금리와 자산 매입 규모를 모두 동결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BOJ가 이번 회의에서 FOMC에 대한 부담 때문에 통화정책을 동결한다면 엔화 강세 압력이 급격히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 경우 원화도 일시적인 강세 압력을 받으면서 증시 색깔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