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생명과학자 신승일 씨, 서울대에 10억원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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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생명과학자 신승일 전 유엔개발계획(UNDP) 수석보건자문관(78·사진)이 19일 서울대에 10억원을 기부했다.
신 전 자문관은 이날 서울대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한국이 새로운 인류 문명의 패러다임을 창조하고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을 추구하는 학문적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부의 뜻을 밝혔다. 그는 “먼 타국에 있었지만 모교와 대한민국을 늘 가슴에 품고 살아왔다”며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한국인으로서의 뿌리와 서울대에서 싹튼 학자로서의 사명감, 그리고 동료로 함께 일하며 도와준 고국의 여러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신 전 자문관은 생화학·세포유전학·면역학 등 생명과학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서울대 화학과 3년을 수료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브랜다이스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네덜란드 레이던국립대 유전학연구소, 영국 런던 국립의학연구소, 스위스 바젤면역학연구소 등을 거쳤다. 그는 한국의 생명과학 발전과 산업화에 적극 참여해 UNDP가 지원하는 국제백신연구소를 서울대에 유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한국의 대표적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한 셀트리온을 2002년 한·미 합작회사로 기획해 공동창업한 주역이기도 하다.
신 전 자문관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서울사대부고에 장학금 5억원을 기탁해 ‘신승일 장학재단’을 설립했고, 원주중학교에도 10억원의 장학기금으로 부친의 호를 딴 ‘암곡장학재단’을 세웠다. 서울대는 신 전 자문관의 뜻에 따라 ‘암곡학술기금’을 조성해 인문학 소양을 갖춘 과학자와 현대과학 기초를 이해하는 인문학자를 양성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신 전 자문관은 이날 서울대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한국이 새로운 인류 문명의 패러다임을 창조하고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을 추구하는 학문적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부의 뜻을 밝혔다. 그는 “먼 타국에 있었지만 모교와 대한민국을 늘 가슴에 품고 살아왔다”며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한국인으로서의 뿌리와 서울대에서 싹튼 학자로서의 사명감, 그리고 동료로 함께 일하며 도와준 고국의 여러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신 전 자문관은 생화학·세포유전학·면역학 등 생명과학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서울대 화학과 3년을 수료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브랜다이스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네덜란드 레이던국립대 유전학연구소, 영국 런던 국립의학연구소, 스위스 바젤면역학연구소 등을 거쳤다. 그는 한국의 생명과학 발전과 산업화에 적극 참여해 UNDP가 지원하는 국제백신연구소를 서울대에 유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한국의 대표적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한 셀트리온을 2002년 한·미 합작회사로 기획해 공동창업한 주역이기도 하다.
신 전 자문관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서울사대부고에 장학금 5억원을 기탁해 ‘신승일 장학재단’을 설립했고, 원주중학교에도 10억원의 장학기금으로 부친의 호를 딴 ‘암곡장학재단’을 세웠다. 서울대는 신 전 자문관의 뜻에 따라 ‘암곡학술기금’을 조성해 인문학 소양을 갖춘 과학자와 현대과학 기초를 이해하는 인문학자를 양성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