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의 발빠른 '세일즈 외교'…유엔총회 맞춰 뉴욕서 국가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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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미국 정부에 TPP 비준 촉구
힐러리 만나 미·일동맹 강화
이심기 뉴욕 특파원 sglee@hankyung.com
미국 정부에 TPP 비준 촉구
힐러리 만나 미·일동맹 강화
이심기 뉴욕 특파원 sglee@hankyung.com
1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최고급 피에르호텔 연회장.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과 일본 기업인 250여명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매년 9월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일본이 마련한 국가투자설명회(IR) 행사 자리였다.
‘새로운 아시아 시대의 투자 기회’라고 명명된 행사 주제에 맞게 아베 총리는 연설의 대부분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할애했다. 아베 총리는 “나는 TPP 비준을 밀고나갈 것”이라며 “일본은 여기에 전력을 다할 것이며, 미국도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아베노믹스에 대해 “일본 투자환경을 개선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참석자는 “TPP는 일본 경제의 사활이 걸린 전략임과 동시에 그동안 한국에 뒤졌던 자유무역협정(FTA) 부진을 한 번에 뒤집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행사를 지켜본 정부 관계자는 “솔직히 지난 4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한국 투자설명회(IR)와 규모나 참석자 면에서 비교된다”며 “미·일 간 경제협력과 기업교류 수준이 두텁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지난해 행사에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이 참석했다.
아베 총리는 IR 기조연설 직후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와 만나 약 50분간 회담했다. 두 사람은 북한의 핵 실험과 남중국해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에 대해 강력한 미·일 동맹을 토대로 연대해 대응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현지 외교 소식통은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민주당 후보만 만난 것은 정부 차원의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방위비 분담 확대를 주장하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대한 사실상의 반대 의사를 나타내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는 분석이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새로운 아시아 시대의 투자 기회’라고 명명된 행사 주제에 맞게 아베 총리는 연설의 대부분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할애했다. 아베 총리는 “나는 TPP 비준을 밀고나갈 것”이라며 “일본은 여기에 전력을 다할 것이며, 미국도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아베노믹스에 대해 “일본 투자환경을 개선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참석자는 “TPP는 일본 경제의 사활이 걸린 전략임과 동시에 그동안 한국에 뒤졌던 자유무역협정(FTA) 부진을 한 번에 뒤집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행사를 지켜본 정부 관계자는 “솔직히 지난 4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한국 투자설명회(IR)와 규모나 참석자 면에서 비교된다”며 “미·일 간 경제협력과 기업교류 수준이 두텁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지난해 행사에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이 참석했다.
아베 총리는 IR 기조연설 직후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와 만나 약 50분간 회담했다. 두 사람은 북한의 핵 실험과 남중국해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에 대해 강력한 미·일 동맹을 토대로 연대해 대응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현지 외교 소식통은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민주당 후보만 만난 것은 정부 차원의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방위비 분담 확대를 주장하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대한 사실상의 반대 의사를 나타내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는 분석이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