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영주산업단지에 총 6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지은 노벨리스코리아 공장 전경. 경상북도 제공
경북 영주시 영주산업단지에 총 6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지은 노벨리스코리아 공장 전경. 경상북도 제공
일본 도레이첨단소재가 4300억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소재를 생산하는 제4공장(27만㎡) 기공식을 다음달 27일께 경북 구미5산업단지에서 연다. 이 회사는 1972년 7600억원을 투자해 제1공장(20만㎡)을 지어 668명을 고용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구미시에 총 2조300억원을 투자했다. 2021년 제4공장이 완공되면 고용인원은 1500명으로 늘어난다.

도레이첨단소재가 조 단위 투자를 한 것은 김관용 경북지사와 경상북도가 투자 유치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해온 결과다. 한재성 도 외국인기업유치팀장은 “2014년 11월 일본 도레이 본사를 방문한 김 지사와 도레이 측 임원들이 함께 투자계획을 세울 정도로 협력적이었다”며 “투자자를 위한 맞춤형 산업단지를 공급하는 등 40여년간 쌓아온 상호 신뢰가 지속적인 투자를 이끈 배경”이라고 말했다.

경북 158개 외국계 기업, 일자리 3만개 늘렸다
경상북도는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을 육성하고 신규 고용을 창출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도는 1962년부터 지난달까지 경북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기업을 전수조사한 결과 158개 기업에서 51억달러를 투자해 총 2만9117명의 고용을 창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외국 기업들은 외국인투자지역이 있는 구미시(47개)에 가장 많이 투자했고 부품소재전용단지와 경제자유구역이 있는 포항시(27개) 경산시(22개) 영천시(18개) 등에 주로 투자해 공장을 지었다. 투자국별로는 일본 62개(39%), 미국 30개(19%), 유럽 24개(15%) 순이었다.

알루미늄 압연제품 생산업체인 노벨리스코리아는 영주시 영주산업단지에 총 6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700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외국인 투자기업 중 1억달러 이상 투자한 기업도 도레이BSF, 아사히글라스화인테크노한국, 타이코에이엠피 등 14개에 이른다.

홍순용 도 투자유치실장은 “외국 기업은 고용 창출뿐만 아니라 경상북도의 미래 신산업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