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가 최악의 고비를 지났다는 일부 평가와 달리 회복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19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경제활동지수(IBC-Br)는 6월 대비 0.0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0.25% 상승을 점친 시장의 기대를 크게 벗어난 것이다. 지난해 7월 대비 올해 7월 IBC-Br는 5.2% 하락했고, 올해 7월까지 12개월 IBC-Br는 5.65% 하락했다. IBC-Br는 중앙은행이 서비스업, 제조업, 농축산업 등 3개 분야의 생산성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예측지수로, 국립통계원(IBGE)이 발표하는 공식 성장률에 앞서 나온다.

브라질의 올해 2분기 성장률은 1분기 대비 마이너스 0.6%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역성장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블룸버그의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의 1분기 대비 2분기 성장률은 주요 43개국 가운데 최하위다. 브라질 경제의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마이너스 3.8%로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기관과 컨설팅 회사들은 브라질 경제가 올해 2분기를 고비로 최악의 국면을 지난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는 브라질 경제의 침체 국면이 올해로 끝나고 내년부터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 정부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1.2%에서 1.6%로 높였다.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은 "경제 여건이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고 각종 경제지표를 통해 성장세 회복과 세수 증대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