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최근 얼음정수기에서 니켈 도금이 벗겨져 나와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김동현 대표이사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는 MBK파트너스가 코웨이를 인수한 2013년 대표직을 맡은 후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구조조정 없이도 수익성을 개선시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코웨이 얼음정수기 3개 모델에서 니켈 도금이 벗겨져 검출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소비자에게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문제가 됐다.

코웨이는 문제가 된 정수기를 96% 회수한 뒤 단종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환경부, 한국소비자원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조사위원회는 "인체 위해 가능성이 낮지만 수거되지 않은 문제 제품을 가진 소비자는 사용을 중단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새 대표에는 이해선 전 CJ제일제당 공동대표가 내정됐다. 아모레퍼시픽 마케팅부문장과 CJ오쇼핑 대표를 거쳐 CJ제일제당 공동대표를 지냈다. 소비재 마케팅과 영업조직 관리에 능력을 인정받은 전문경영인이라는 평이다.

이 내정자는 다음달 31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선임될 예정이다. 코웨이는 "신임 대표이사와 함께 고객으로부터 더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