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프로그램 개발관련 물자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 중견기업 집단인 랴오닝훙샹그룹을 겨냥해 미국과 중국이 공동 조치에 나섰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금까지 북한 김정은 정권을 돕고 있다는 의심을 산 중국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대응 가운데 가장 중요한 노력이라고 WSJ는 전했다.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경찰은 최근 오랫동안 북한과 무역을 하면서 중대한 경제 범죄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훙샹그룹의 훙샹산업개발공사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중국 당국도 최근 훙샹 계열사 자산을 비롯해 창립자이자 대표인 여성 기업가 마샤오훙, 마 대표의 친인척과 동업자가 보유한 자산 일부를 동결했다.

미 법무부 소속 검사들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을 두차례 방문해 중국 당국에 마 대표와 훙샹그룹이 저지른 범죄 행위를 중국 당국에 알렸다. 미국 측은 마 대표와 훙샹그룹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유엔과 서방 제재를 피하려는 시도를 도운 증거로 의심되는 사항에 대해구체적으로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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