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 경제학자 총회] "한·미 동맹 흔들지 말라" 권태신 원장의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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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논의에 발언 신청
"꼭 해야 할 말 해줘 고맙다"
헤리티지재단 창립자 메모
"꼭 해야 할 말 해줘 고맙다"
헤리티지재단 창립자 메모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67)이 몽펠르랭 소사이어티(MPS) 연례총회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의미를 강조하는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권 원장은 총회 이틀째인 20일(현지시간) ‘번영을 향한 미국의 길’이라는 주제의 세션에서 패널로 참가한 존 굿맨 굿맨연구소장에게 “할 말이 있다”며 손을 들었다. 그는 “한·미 동맹은 미군 4만명이 6·25전쟁에서 목숨을 바치면서 맺어진 혈맹관계”라며 “이런 관계를 단순한 경제적인 관점에서 판단해 주한미군 철수 검토 등을 발언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미국과의 동맹관계 속에 경제 선진화와 민주화를 이뤄낸 만큼 미국이 가장 자랑스러워 해야 할 동맹국”이라며 “미국인들이 이런 사실을 잊고 주한미군 철수를 논한다면 6·25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미군 4만명은 어떻게 되느냐”고 되물었다.
굿맨 소장은 직전 세션에서 참석자로부터 ‘예산 감축을 위해 사회보장 시스템 개혁 등을 얘기하면서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가는 방위비, 특히 주한미군 주둔비 같은 것에 대해선 왜 한마디도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반도에서 특별한 분쟁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계속 미군 2만8000여명을 주둔시켜야 하는지는 검토해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굿맨 소장은 권 원장의 지적에 “냉전시대도 아니고 러시아가 다른 나라를 침공하는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고 대답했다가 참석자들로부터 “우크라이나가 있지 않느냐”는 핀잔을 들었다. 이에 굿맨 소장은 “외교안보 전문가가 아니어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행사장에 있던 친한파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창립자는 권 원장에게 ‘한·미 동맹에 대해 꼭 해야 할 말을 해줘서 고맙다’는 메모(사진)를 전달했다.
마이애미=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권 원장은 총회 이틀째인 20일(현지시간) ‘번영을 향한 미국의 길’이라는 주제의 세션에서 패널로 참가한 존 굿맨 굿맨연구소장에게 “할 말이 있다”며 손을 들었다. 그는 “한·미 동맹은 미군 4만명이 6·25전쟁에서 목숨을 바치면서 맺어진 혈맹관계”라며 “이런 관계를 단순한 경제적인 관점에서 판단해 주한미군 철수 검토 등을 발언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미국과의 동맹관계 속에 경제 선진화와 민주화를 이뤄낸 만큼 미국이 가장 자랑스러워 해야 할 동맹국”이라며 “미국인들이 이런 사실을 잊고 주한미군 철수를 논한다면 6·25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미군 4만명은 어떻게 되느냐”고 되물었다.
굿맨 소장은 직전 세션에서 참석자로부터 ‘예산 감축을 위해 사회보장 시스템 개혁 등을 얘기하면서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가는 방위비, 특히 주한미군 주둔비 같은 것에 대해선 왜 한마디도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반도에서 특별한 분쟁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계속 미군 2만8000여명을 주둔시켜야 하는지는 검토해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굿맨 소장은 권 원장의 지적에 “냉전시대도 아니고 러시아가 다른 나라를 침공하는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고 대답했다가 참석자들로부터 “우크라이나가 있지 않느냐”는 핀잔을 들었다. 이에 굿맨 소장은 “외교안보 전문가가 아니어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행사장에 있던 친한파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창립자는 권 원장에게 ‘한·미 동맹에 대해 꼭 해야 할 말을 해줘서 고맙다’는 메모(사진)를 전달했다.
마이애미=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