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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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간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2050선을 눈 앞에 뒀다. 외국인이 1500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71포인트(0.67%) 오른 2049.70에 마감했다. 지수는 14.32포인트 오른 2050.31로 시작해 장중 꾸준히 2050선을 유지했다. 오후 들어서는 잠시 2060선을 터치하기도 하는 등 상승폭을 키웠지만 간발의 차이로 2050선 복귀를 미뤘다.

지난 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윈회(FOMC)는 9월 정례회의를 마치고 현재 0.25~0.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여건이 최근 강화됐다"고 밝히며 12월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강현기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효과는 길지 않을 것"이라며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추가적인 기대감으로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실적 시즌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 이슈 등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며 "이익 모멘텀(상승동력)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며 지수는 박스권에서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외국인이 억원을 1496억원을 순매수하며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25억원, 159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252억원, 비차익이 459억원 매도 우위로 전체 71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운수창고와 섬유의복, 의료정밀, 건설 등이 2%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선전했다. 삼성전자는 1.63% 오른 161만8000원에 마감하며 9월8일 이후 처음으로 160만원대를 회복했다. 네이버아모레퍼시픽도 2% 넘게 올랐다.

대한항공이 6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한진해운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대한한공 역시 5.43% 강세를 나타냈다. 대림씨엔에스가 최근 경주 지역 지진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에 3.57% 올랐다. 이날 상장한 엘에스전선아시아는 11.81% 급락하며 상장 신고식을 치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96포인트(1.03%) 오른 685.24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6억원, 16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566억원 순매도했다.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솔브레인이 6.81% 급등했고 원익IPS도 3% 넘게 오른 반면 메디톡스컴투스, 휴젤은 1%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날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AP시스템이 12.83% 급등했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된 빛과전자가 6%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8원 급락한 1103.3원에 마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