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 전분류 과정 자동화
CJ대한통운이 1227억원을 투자해 택배 전 분류과정을 자동화하기로 했다. 다음달부터 전국 200여개 서브터미널에 자동 분류장치(사진)를 설치한다.

이번에 설치되는 장비는 CJ대한통운이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휠소터(wheel sorter)’다. 휠소터란 컨베이어에 흘러가는 택배박스를 지정된 구역으로 밀어 지역별로 자동 분류하는 장비다.

CJ대한통운은 장비 설치로 택배 분류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발송된 택배는 허브터미널에 모인 뒤 각 지역에 있는 서브터미널로 보내진다. 여기서 재분류한 뒤 택배 차량에 실어 배송한다. 기존엔 각 터미널에서 택배기사가 일일이 손으로 분류해야 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장비가 설치되면 분류작업 시간이 3시간에서 1시간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며 “배송 출발 시간이 2시간 이상 빨라지는 만큼 서비스가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다음달 수도권을 시작으로 2018년 4월께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2013년부터 택배사업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해 더럽고 어렵고 위험한 3D산업으로 인식되던 물류에 첨단혁신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며 “자동화 설비 투자로 택배종사자들의 근무 여건과 수익을 개선하고 서비스 품질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