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이뤄지는 현대증권KB금융지주의 주식교환 작업이 현대증권 주주가치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68% 하락한 7250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KB금융과의 주식교환 계획을 발표한 지난달 2일 종가와 비교하면 7.7% 올랐다. 같은 기간 KB금융 주가는 9.5% 상승했다. 주식교환 기대가 두 회사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 주주가 주식교환을 통해 KB금융 주식을 취득하면서 보유 주식가치가 종전보다 올라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의 다른 유망 계열사에 간접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고 현대증권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KB금융의 100% 자회사로 전환되면 의사결정과 사업 전개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재무구조가 탄탄한 모회사 덕분에 현대증권 신용도가 올라가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현대증권의 영업활동 여건도 한층 나아질 전망이다. 이 회사는 KB금융 계열사와 손잡고 복합점포를 여는 등 고객과 운용자산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국민은행과의 첫 번째 복합점포인 ‘상무 자산관리(WM)센터’를 연 데 이어 이달 초 ‘선릉역 WM라운지’를 개점하는 등 연말까지 복합점포를 전국 10개점으로 늘린다. KB금융은 주식 교환을 위해 신주를 발행하면서 빚어지는 지분 희석 우려를 막기 위해 지난달 초부터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윤경은 사장은 “주식교환 결정으로 성공적 통합법인 출범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며 “회사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KB금융그룹과의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