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60% 오른 28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년 최고가인 29만3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 5, 6일 이틀 연속으로 1년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이달 들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이후 최근 14거래일 동안 9.79% 올랐다.

회사의 성장 비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 효과를 미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달 초 주요 증권사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멕시코 현지법인의 사업 현황과 비전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 멕시코 생산공장은 지난 5월부터 가동됐다. 멕시코 현지법인의 올해 첫 매출은 3억달러(약 3309억원)에 이르고 내년 상반기에는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까지 부품 생산능력을 연간 10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려 연매출 2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멕시코 현지법인 매출의 60%를 해외 완성차 업체를 상대로 올릴 계획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멕시코 생산공장 가동을 계기로 현대모비스의 판로가 더욱 다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영업이익은 7.6% 늘었지만 주거래처인 현대·기아차의 성장 둔화로 주가가 지지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룹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체 경쟁력만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