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모델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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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은 1976년 커피믹스 제품을 처음 내놓기 전엔 주로 ‘맥스웰하우스’라는 커피 브랜드 광고를 했다. 연예인이 등장하는 첫 커피 광고는 1973년. 동서식품은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영화배우 김진규를 ‘맥스웰하우스’ 모델로 내세웠다. 이듬해에는 가수이자 배우인 이택림과 김세환을 모델로 썼다. 모두 부드러운 이미지로 대중에게 알려진 스타다.
![Getty Images Bank](https://img.hankyung.com/photo/201609/01.12579401.1.jpg)
1990년대 커피믹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면서 커피업체들은 브랜드 광고와 별도로 제품 광고를 시작했다. 1991년 배우 홍요섭이 동서식품 커피믹스 ‘맥심’의 첫 연예인 모델이 됐다. 편안하고 따뜻한 이미지로 시청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던 때였다. 1998년에는 배우 한석규와 황수정이 동서의 브랜드 모델로, 배우 송윤아가 맥심 모카골드 제품 모델로 발탁됐다.
2000년대는 커피믹스가 전성기였다. 그런 만큼 광고 모델의 면면도 화려했다. 심은하 이나영 김정은(2000년) 고소영(2001년) 이정재 이미연(2002년) 장동건 수애(2005년) 조인성 한효주(2008년) 정우성 임수정(2010년) 등이 동서식품의 브랜드 및 커피믹스 모델로 등장했다. 여성 모델 중 가장 오랫동안 커피믹스 광고 모델로 기용된 이나영은 동서식품 안에서도 가장 브랜드 이미지에 어울리는 모델로 꼽히고 있다. 2012년에 출시된 커피믹스 ‘화이트골드’는 출시 때부터 지금까지 ‘피겨 여왕’ 김연아가 모델이다.
남양유업은 2013년 ‘프렌치카페’ 커피믹스를 내놓고 커피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배우 김태희를 모델로 기용해 지금까지 쓰고 있다. 롯데네슬레는 아이돌 출신 가수 수지와 배우 서강준을 기용해 젊은 층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