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꿈구는 대전·세종] 대전·세종, 창조도시 '투톱'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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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어게인 엑스포'
인구 2년 만에 늘며 성장 채비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
1.4兆 투자 … 중부권 랜드마크
세종'균형발전 거점'
구도심 지역경제 중심 육성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가동
'농촌과 상생' 로컬푸드 운동도
인구 2년 만에 늘며 성장 채비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
1.4兆 투자 … 중부권 랜드마크
세종'균형발전 거점'
구도심 지역경제 중심 육성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가동
'농촌과 상생' 로컬푸드 운동도
세종특별자치시 인구가 지난 5월 기준으로 23만명을 넘어섰다. 4년 전인 2012년 출범 후 2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22만9000여명이던 인구는 5월18일자로 23만명을 넘어섰다. 세종시 인구는 2012년 출범 때보다 11만4700여명 늘어났다. 특히 세종시 신도시 인구는 12만9945명으로 전체 세종시 인구의 56.5%를 차지했다. 신도심 인구 분포는 아름동, 도담동, 종촌동, 한솔동 순이었다. 지난달 현재 세종시 인구는 23만4510명이다.
대전시 인구도 2년 만에 늘었다. 대전시에 따르면 시 주민등록 인구는 2014년 8월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 7월 전월(6월)보다 83명 늘었다. 2년 만에 인구가 늘면서 대전시 인구는 151만6291명으로 집계됐다. 대전시 인구 감소는 2013년부터 출생률이 주는 자연적 요인에다 2014년부터 세종시로 빠져 나간 인구 유출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세종시로의 인구 유출이 347명 줄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세종시로의 유출 감소 등으로 지난달 소폭 증가했고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시와 세종시가 서로 균형을 맞추며 대한민국 창조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종시는 한때 인근 대전과 충남, 충북의 인구를 흡수하며 블랙홀이라는 오명을 썼다. 하지만 지난 7월 세종시 인구 순이동률이 49개월 연속 전국 최고를 기록했는데도 대전 인구가 늘었다. 세종시가 더 이상 블랙홀이 아니라는 오명을 벗은 까닭이다. 대전시는 엑스포재창조 사업과 정부출연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과학도시로, 세종시는 청춘조치원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도·농복합 행정도시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대전 엑스포 재창조로 과학도시 표방
대전엑스포는 1993년 8월부터 11월까지 93일 동안 국내외 관람객 1400만명이 다녀갈 만큼 성공적인 행사였다. 정부는 엑스포가 열린 과학공원을 미국 디즈니랜드 엡콥(ECOPT)센터를 모델로 오락·과학시설을 혼합한 단지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엑스포 종료 후 민간 전문 운영업체 선정에 실패하면서 애물단지가 됐다. 그러다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와 대전시가 대전 둔곡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핵심시설 기초과학연구원(IBS)을 엑스포과학공원에 설립하기로 합의하면서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이 구체화됐다.
대전시 엑스포재창조사업은 2021년까지 약 1조4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엑스포과학공원을 과학, 비즈니스, 문화 및 여가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중부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엑스포기념존(zone) △첨단영상산업존 △국제전시컨벤션존 △기초과학연구원존 △사이언스콤플렉스존 등 크게 5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한다.
사이언스콤플렉스는 신세계그룹이 대전 엑스포 일대 5만1614㎡에 5898억원을 투자해 43층 규모의 복합몰을 짓는다. 여기에는 과학도서관, 과거·미래체험관, 쇼핑시설, 호텔, 힐링센터, 복합상영관, 옥상테마공원, 키즈파크, 워터랜드 등이 들어선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0년께 문을 열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복합몰이 완공되면 2조60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 2조원 이상의 부가가치, 1만8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6월에는 대전엑스포과학공원 내 26만㎡ 부지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건설의 핵심사업인 기초과학연구원 본원이 착공에 들어갔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사업과 엑스포재창조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IBS 사업은 국비 3268억원을 투입한다. IBS는 최첨단 연구공간, 행정·교류시설, 게스트하우스 등이 조화를 이룬 세계적 수준의 연구거점 시설로 연구자 간 자유로운 소통과 긴밀한 네트워킹이 가능하도록 지어진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기초과학연구원 착공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의 대장정이 시작됨을 알리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세계적 수준의 기초연구 환경을 구축하고 비즈니스와 융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과학·교육·의료·문화를 아우르는 쾌적한 정주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구도심인 조치원 지역 중심축 육성 세종시는 2012년 7월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첫발을 내디뎠다. 세종시는 광역·기초사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단층제 자치단체로 출범했다. 관할 구역은 연기군 전역(361.4㎢), 공주시(77.6㎢), 청원군(27.2㎢) 일부를 흡수한 465.2㎢다.
세종시는 구도심인 조치원읍을 비롯한 북부권을 세종시 지역경제 중심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청춘조치원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지난해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직원 15명에 도시재생계 등 4계로 구성된 청춘조치원과를 신설했다. 옛 시청 본관에 복합행정타운 조성과 폴리텍대 세종캠퍼스 유치 등의 인프라를 구축해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총 37개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2025년 옛 도심인 조치원 인구는 10만명(현 4만7000여명)이 거주해 세종시의 경제 중심축이 된다. 세종시는 2019년까지 청춘조치원 프로젝트에 1000억원을 투입한다. 도시재생사업(117억원)을 비롯해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조치원 연결도로 확장 등 도로망 확충(157억원), 청소년수련관 건립 등 문화복지시설 확충(3억원), 사이언스비즈(SB) 플라자 건립 및 터미널 부지 업무단지 개발 사업(173억원)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침산지구 생활여건 개선(80억원), 정부 주도 도시재생사업(200억원),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도로 개설(268억원) 등은 내년부터 2019년까지 한다.
특히 시는 60년 이상 방치된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을 활용해 수변공원, 테마 놀이터, 야영장, 환경탐방로, 도시숲, 피크닉장, 테니스장, 체육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조치원읍 서북부 신시가지 등에 세종시교육청의 교원연수시설과 직업훈련 전문대학인 폴리텍대 세종캠퍼스를 유치하고,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 중심으로 설계된 중심가로를 보도 중심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올해는 신흥지구 공공실버주택 건립사업(99억5000만원)과 조치원 정수장을 활용한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20억원) 등 국비 123억원을 확보했다. 서북부 도시개발사업은 지난 6월 착공해 교육청 직속기관과 축산회관(한돈협회 등 14개) 등을 유치했다.
세종시는 도시와 농촌이 함께 잘살기 위한 로컬푸드 운동도 벌였다. 지난해 9월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 싱싱장터 도담도담을 운영한 결과 지난 5월까지 58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원 가입자 1만1000여명, 구매자 28만여명에 이르는 성과를 거뒀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내년에는 7월 개장을 목표로 로컬푸드 직매장 2호점 싱싱장터 아름점과 농민과 도시민이 함께하는 ‘(가칭)싱싱문화관’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대전시 인구도 2년 만에 늘었다. 대전시에 따르면 시 주민등록 인구는 2014년 8월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 7월 전월(6월)보다 83명 늘었다. 2년 만에 인구가 늘면서 대전시 인구는 151만6291명으로 집계됐다. 대전시 인구 감소는 2013년부터 출생률이 주는 자연적 요인에다 2014년부터 세종시로 빠져 나간 인구 유출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세종시로의 인구 유출이 347명 줄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세종시로의 유출 감소 등으로 지난달 소폭 증가했고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시와 세종시가 서로 균형을 맞추며 대한민국 창조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종시는 한때 인근 대전과 충남, 충북의 인구를 흡수하며 블랙홀이라는 오명을 썼다. 하지만 지난 7월 세종시 인구 순이동률이 49개월 연속 전국 최고를 기록했는데도 대전 인구가 늘었다. 세종시가 더 이상 블랙홀이 아니라는 오명을 벗은 까닭이다. 대전시는 엑스포재창조 사업과 정부출연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과학도시로, 세종시는 청춘조치원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도·농복합 행정도시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대전 엑스포 재창조로 과학도시 표방
대전엑스포는 1993년 8월부터 11월까지 93일 동안 국내외 관람객 1400만명이 다녀갈 만큼 성공적인 행사였다. 정부는 엑스포가 열린 과학공원을 미국 디즈니랜드 엡콥(ECOPT)센터를 모델로 오락·과학시설을 혼합한 단지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엑스포 종료 후 민간 전문 운영업체 선정에 실패하면서 애물단지가 됐다. 그러다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와 대전시가 대전 둔곡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핵심시설 기초과학연구원(IBS)을 엑스포과학공원에 설립하기로 합의하면서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이 구체화됐다.
대전시 엑스포재창조사업은 2021년까지 약 1조4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엑스포과학공원을 과학, 비즈니스, 문화 및 여가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중부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엑스포기념존(zone) △첨단영상산업존 △국제전시컨벤션존 △기초과학연구원존 △사이언스콤플렉스존 등 크게 5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한다.
사이언스콤플렉스는 신세계그룹이 대전 엑스포 일대 5만1614㎡에 5898억원을 투자해 43층 규모의 복합몰을 짓는다. 여기에는 과학도서관, 과거·미래체험관, 쇼핑시설, 호텔, 힐링센터, 복합상영관, 옥상테마공원, 키즈파크, 워터랜드 등이 들어선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0년께 문을 열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복합몰이 완공되면 2조60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 2조원 이상의 부가가치, 1만8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6월에는 대전엑스포과학공원 내 26만㎡ 부지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건설의 핵심사업인 기초과학연구원 본원이 착공에 들어갔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사업과 엑스포재창조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IBS 사업은 국비 3268억원을 투입한다. IBS는 최첨단 연구공간, 행정·교류시설, 게스트하우스 등이 조화를 이룬 세계적 수준의 연구거점 시설로 연구자 간 자유로운 소통과 긴밀한 네트워킹이 가능하도록 지어진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기초과학연구원 착공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의 대장정이 시작됨을 알리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세계적 수준의 기초연구 환경을 구축하고 비즈니스와 융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과학·교육·의료·문화를 아우르는 쾌적한 정주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구도심인 조치원 지역 중심축 육성 세종시는 2012년 7월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첫발을 내디뎠다. 세종시는 광역·기초사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단층제 자치단체로 출범했다. 관할 구역은 연기군 전역(361.4㎢), 공주시(77.6㎢), 청원군(27.2㎢) 일부를 흡수한 465.2㎢다.
세종시는 구도심인 조치원읍을 비롯한 북부권을 세종시 지역경제 중심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청춘조치원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지난해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직원 15명에 도시재생계 등 4계로 구성된 청춘조치원과를 신설했다. 옛 시청 본관에 복합행정타운 조성과 폴리텍대 세종캠퍼스 유치 등의 인프라를 구축해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총 37개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2025년 옛 도심인 조치원 인구는 10만명(현 4만7000여명)이 거주해 세종시의 경제 중심축이 된다. 세종시는 2019년까지 청춘조치원 프로젝트에 1000억원을 투입한다. 도시재생사업(117억원)을 비롯해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조치원 연결도로 확장 등 도로망 확충(157억원), 청소년수련관 건립 등 문화복지시설 확충(3억원), 사이언스비즈(SB) 플라자 건립 및 터미널 부지 업무단지 개발 사업(173억원)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침산지구 생활여건 개선(80억원), 정부 주도 도시재생사업(200억원),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도로 개설(268억원) 등은 내년부터 2019년까지 한다.
특히 시는 60년 이상 방치된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을 활용해 수변공원, 테마 놀이터, 야영장, 환경탐방로, 도시숲, 피크닉장, 테니스장, 체육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조치원읍 서북부 신시가지 등에 세종시교육청의 교원연수시설과 직업훈련 전문대학인 폴리텍대 세종캠퍼스를 유치하고,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 중심으로 설계된 중심가로를 보도 중심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올해는 신흥지구 공공실버주택 건립사업(99억5000만원)과 조치원 정수장을 활용한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20억원) 등 국비 123억원을 확보했다. 서북부 도시개발사업은 지난 6월 착공해 교육청 직속기관과 축산회관(한돈협회 등 14개) 등을 유치했다.
세종시는 도시와 농촌이 함께 잘살기 위한 로컬푸드 운동도 벌였다. 지난해 9월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 싱싱장터 도담도담을 운영한 결과 지난 5월까지 58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원 가입자 1만1000여명, 구매자 28만여명에 이르는 성과를 거뒀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내년에는 7월 개장을 목표로 로컬푸드 직매장 2호점 싱싱장터 아름점과 농민과 도시민이 함께하는 ‘(가칭)싱싱문화관’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